아데바요르 “축구보다 삶이 중요”
아데바요르 “축구보다 삶이 중요”
  • 문경림기자
  • 승인 2010.01.1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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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 피습사건 충격 벗어나지 못해
“지금 내게 중요한 것은 축구가 아닌 삶이다”. 총격 피습사건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에마뉘엘 아데바요르(25·맨체스터시티, 이하 맨시티)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토고 대표팀은 지난 9일 네이션스컵 본선 개최지인 앙골라의 수도 루안다를 향해 버스로 이동하던 중, 앙골라 북부 국경도시 카빈다에서 매복해 있던 무장단체와 맞닥뜨렸다.

이 과정에서 무장단체가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해, 토고 대표팀 버스 운전기사와 수석코치, 미디어 담당관 등 3명이 숨지고 수 명이 부상당했다.

당시 선수단의 일원으로 버스에 탑승하고 있던 아데바요르는 큰 부상없이 생존에 성공했다.

그러나 아데바요르는 이번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아 맨시티 복귀를 미룬 채 토고의 수도 로메에 위치한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현지에서는 아데바요르가 예정대로 복귀한다면 오는 주말 에버튼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출전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아데바요르는 아직 소속팀에 복귀할 마음의 준비가 안 됐음을 드러냈다.

아데바요르는 토고의 SN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에버튼전에 나서지 못할 것 같다.

현재 몸과 마음 모두 100%의 컨디션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아데바요르는 “현재로서는 안정을 취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이후에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데바요르는 “지금 내 머리 속에는 축구보다 삶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차 있다.

삶은 축구보다 더 중요하다”며 총격 사건의 충격이 가시지 않았음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