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2주 전 45.4%에서 50.7%로 '훌쩍' 올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꾸준히 오름세를 나타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여론조사공정㈜가 데일리안 의뢰로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지난 11~12일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6.8%(매우 잘함 23.0%, 잘하는 편 13.8%)로 집계됐다. 2주 전 같은 조사 대비 0.9%p 오른 값이다.
반면 부정평가는 61.4%(매우 못함 55.5%, 못하는 편 5.9%)로 2주 전 보다 1.3%p 내렸다. 긍·부정평가 간 격차는 24.6%(▽2.2%p)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8월3주차 여론조사에서 31.3%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뒤 이후 8월5주차 여론조사에서 35.6% 반등, 2주 전 직전 여론조사까지 35%대에 머물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소폭 올라 36% 후반대로 진입했다.
긍정평가 상승 요인으로는 지지층 결집이 꼽힌다. 최근 북한의 잇따른 군사 도발도 지지층을 아우르는 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보수 진영 전통 지지층으로 꼽히는 '60대 이상' 집단에서 이같은 경향이 확연하게 드러났다.
60대 이상 응답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50.7%가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해 긍정 평가했다. 직전 조사(45.4%)보다 5.3%p 훌쩍 뛴 수치다. 전 연령 가운데 유일하게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선 집단이기도 하다. 이어 50대 35.9%, 30대 34.6%, 18세 이상 20대에서 26.2% 등으로 관측됐다.
부정평가는 40대(70.2%)와 18세 이상 20대(71.5%)에서 뚜렷한 양상을 보였다.
성별로는 여성 응답자(긍정 40.0%, 부정 58.0%)가 남성 응답자(긍정 33.7%, 부정 64.8%) 보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우호적인 성향을 띠었다.
지지 정당별로는 자신을 '국민의힘 지지자'라고 밝힌 이들 중 72.6%가 긍정평가를,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경우 91.4%가 부정평가를 택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바라보는 시각을 두고 확연한 입장차를 보였다.
다만 무당층(지지하는 정당 없음)에서 긍정평가 18.2%, 부정평가 79.4%를 나타낸 건 주목할 대목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무선 100% 임의추출(RDD) 자동응답방식(ARS)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신아일보] 강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