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운동선수 우크라전 투입 방안 검토"
"러, 운동선수 우크라전 투입 방안 검토"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10.1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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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으로 간 러시아 국적 남성들. (사진=연합뉴스)
카자흐스탄으로 간 러시아 국적 남성들. (사진=연합뉴스)

러시아가 자국 엘리트 운동선수들을 우크라이나 특별군사 작전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현지 매체가 밝혔다. 

러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10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예비 논의에서 이런 내용이 다뤄졌다고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모스크바를 제외한 지역별 스포츠연맹을 활용해 우크라 작전에 자원할 선수들을 모집한 뒤, 선수들이 충분히 확보된다면 모스크바 스포츠연맹도 선수 모집에 동참한다는 게 주 내용이다. 

러시아가 운동선수 모집에 나선 것은 최근 불거진 예비군 징집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1일 러시아는 교착에 빠진 우크라 전장에서 전열을 가다듬기 위해 작전에 투입할 예비군 30만 명 확보를 목표로 부분 동원령을 발령했다. 

2500만 명 예비군 중 군 경험과 기술이 있는 30만 명을 동원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징집 당하기 싫은 러시아 남성들이 주변국으로 탈출하거나 기준에 맞지 않게 잘못 징집된 예비군들이 대거 귀가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동원된 예비군이 지병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운동선수를 징집한다면 면복싱, 레슬링, 삼보 등 격투 종목에 소속된 운동선수들이 우선 모집 대상이 될 전망이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