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크림대교 폭발은 우크라 테러" 안보회의 소집
푸틴 "크림대교 폭발은 우크라 테러" 안보회의 소집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10.10 09: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폭파된 크림대교. (사진=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림대교(케르치해협대교) 폭발 사건에 대응하기 위한 안보회의를 연다. 

푸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안봐회의를 열어 크림대교 폭발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보복조치 등을 논의한다고 연합뉴스가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통신 말을 빌려 보도했다. 

크림대교는 2014년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18km 다리다. 2018년 개통됐다.

8일 차량용 교량을 지나던 트럭에서 폭탄이 터지면서 차량용 교량 일부가 무너지고 철도용 교량에 있던 화물열차에도 불이 났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졌다. 폭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수사당국은 폭발 사건이 우크라 특수기관의 소행이라고 지목하고 이를 테러행위로 규정했다. 우크라 정부는 이에 명확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조사를 맡은 조사위원회 위원장 알렉산드르바스트리킨은 "우크라 특수기관이 꾸민 테러행위다. 테러공격의 목적은 러시아연방에 매우 중요한 대형 민간 인프라를 파괴하려는 것이었다"며 "폭발한 트럭의 움직임을 조직하는 데 관여한 자들이 누구인지 러시아 수사관들이 파악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측은 안보회의를 열어 폭발과 관련해 여러 조치를 논의할 계획이다. 

안보회의 부의장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는 "크림대교 폭발을 감행한 것은 실패한 국가인 우크라다"며 "이번 범죄에 대한 러시아의 유일한 대응은 테러리스트들을 직접 패망시키는 것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