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맞은 여야… "민생회복 집중" vs "대통령이 비속어"
한글날 맞은 여야… "민생회복 집중" vs "대통령이 비속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10.0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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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민정신' 한목소리… 與 "국민 삶 속으로 들어가 민생회복 최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여야는 9일 제576돌 한글날을 맞아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다만 야당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논란' 등에도 공세를 취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더 국민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국민들의 아픔을 공감하는 민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것이 세종대왕께서 창제하신 한글이 이 시대에 부여하고 있는 책무"라면서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을 기억하며 민생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또 "지금 우리가 쓰는 한글 자음 'ㄱ'부터 'ㅎ'까지 열넉 자, 모음 'ㅏ'부터 'l'까지 열 자, 총 스물넉 자 글자 하나하나는 세종대왕의 민생에 대한 깊은 애정이 담겨 완성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세종대왕의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한글이 이제 K-콘텐츠 통해 전 세계로 퍼저나가고 있다"며 "더 이상 한글은 변방의 언어가 아니라 사랑과 평화를 노래하는 세계인의 언어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수석대변인은 "우리 정치도 세종대왕이 창제하신 한글에 담고 있다. 국회가 위기에 처해있는 지금의 민생에 더 집중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면서 민생회복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한글에 대해 "만든 이와 만든 날, 만든 이유가 분명하게 밝혀진 유일한 문자인 한글은 우리 겨레의 자랑스러운 보물"이라며 "한글날을 맞아 백성들을 위해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님의 애민사상을 깊이 새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자랑스러운 한글을 아름답게 쓰고 지켜야 할 정치권이 우리 말을 어지럽히고 함부로 쓰고 있어 부끄러운 하루"라면서 "국가를 대표해 정상외교에 나선 대통령이 비속어를 쓰고, 직전 야당 지도부였던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 막말을 일삼는 모습은 국민을 통탄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이 비속어를 쓰고 야당 지도부였던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 막말을 일삼는 모습은 국민을 통탄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안 수석대변인은 "두 분 모두 거짓 해명으로 국민의 청력을 테스트하고 있다"면서 "국민 소통을 강조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왜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지 깊이 자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는 최근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과정에서 불거진 '비속어 논란'과 국정감사에서 빚어진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의 '막말 파문'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