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유엔대사 “한미합동훈련, 전쟁으로 몰아가는 위험한 행위”
北유엔대사 “한미합동훈련, 전쟁으로 몰아가는 위험한 행위”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9.2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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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 “‘핵무력 정책’ 채택은 미국이 원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동해에서 진행되고 있는 고강도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전쟁으로 몰아가는 행위”라며 비난했다.

김 대사는 27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77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김 대사는 “미국은 이 시각에도 조선반도 주변에서 매우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는 합동 해상연습을 벌려놓으려 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히 조선반도 정세를 전쟁 접점으로 몰아가는 도화선에 불을 붙이는 매우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말했다.

한미 해상 연합훈련은 이미 전날부터 동해상에서 시작됐다. 훈련에는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10만3천t급)를 포함해 서애류성룡함, 문무대왕함, 이지스함 등이 출동한다.

북한은 지난 25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미 항모 전개에 불만을 드러냈다. 하지만 한미는 연합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하며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동맹의 강력한 대응의지를 보여주겠다는 입장이다.

김 대사는 북한이 ‘핵무력 정책’을 법제화하며 핵무기 개발 지속에 대한 원인이 미국탓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대사는 “지난 30년간 미국의 간악한 적대정책이 오늘의 현실을 만들었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며 “우리에 대한 미국의 적대정책과 군사적 공갈이 가중될수록 이를 억제하기 위한 우리 힘도 강화된다”고 강조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