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지도부, 이번엔 '산토끼' 잡기… 부·울·경 총출동  
野 지도부, 이번엔 '산토끼' 잡기… 부·울·경 총출동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9.2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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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최고위·예산정책협의회 줄개최… '전국 정당화' 토대
메가시티·가덕 신공항·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현실화 강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 등이 서은숙 부산시당위원장과 함께 21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2030부산엑스포 유치에 앞장서겠다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 등이 서은숙 부산시당위원장과 함께 21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2030부산엑스포 유치에 앞장서겠다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1일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 민심 살피기에 나섰다.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최고위원단은 이날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최고위)를 열고 지역 이슈를 띄우며 이 대표가 내건 '전국 정당화' 실현을 위한 토대를 닦았다.

현장 최고위는 이번이 세 번째다. 민주당 지도부는 앞서 지난 2일 광주, 16일 전북 전주 등 호남 지역을 훑었다. 앞선 현장 최고위가 최근 이탈현상을 내비쳤던 민주당 '집토끼'를 몰기 위한 것이라면, 이번엔 당세가 비교적 약한 곳의 '산토끼'를 잡는 외연 확장 시도다.

이 대표는 "최근 지나친 1극 체제, 수도권 집중 때문에 지방 발전이 매우 저해되고 있고 그 피해를 우리 부산도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며 지방 균형 발전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그는 부울경 메가시티, 가덕 신공항 완공 외에도 해운산업 메카 육성, 수소경제 육성, 블록체인특구 활성화, 서부산 의료원 건립,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현실화 등 지역 아젠다를 거듭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태풍 난마돌로 인한 부산 지역 피해를 우려하며 "우선 지자체가 정확한 피해규모를 산정하고 그에 맞는 복구 지원으로 신속한 일상 회복 지원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내 제1당으로서 부산 시민의 안전은 물론 경제 도약과 민생 안정까지 책임지고 살피겠다"며 "부산, 울산, 경남의 민심을 다시금 얻을 수 있도록 시민, 도민 한분 한분이 체감하는 변화와 성과를 차곡차곡 쌓아가겠단 말씀 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울경 지역 시도당위원장들도 함께했다.

서은숙 부산시당위원장은 "'가덕 신공항 2029년 조기 개항이 불가능하다'는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의 돌출 발언과 국토교통부 관료들의 발목잡기도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차질 없는 추진을 압박했다.

이선호 울산시당위원장은 인프라 관련 울산의료원의 예비타당성 조사 심사 통과와 함께 조기 착공(공공의료), 트램 사업 추진(대중교통)에 있어 당과 국회의 전폭 지원을 요청했다.

김두관 경남도당위원장은 "어제 경상남도 박완수 지사가 부울경 특별연합 탈퇴를 선언했다"면서 "사실 정권이 바뀌어도 주요 정책은 승계해서 마무리해주는 정책 승계문화가 정착되는 줄 알았지만 어제 박 지사의 탈퇴 선언으로 부울경 메가시티는 위기에 처해 있다"고 중앙당의 각별한 관심을 요구했다.

당 지도부는 연이어 부울경 예산정책협의회도 열었다.

민주당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오거돈(부산)·송철호(울산) 전 시장,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배출하는 큰 쾌거를 거뒀으나 제8회 지선을 거쳐 국민의힘에게 모두 탈환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우리의 이 부족함을 다시 다 메워서 다시 새로운 희망으로, 기대로 보답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로서 우선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주당은 부울경의 숙원 사업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단 말씀 드린다"면서 "부산 시민들의 오랜 염원이 담긴 핵심사업이자 지난 대선 우리당 공약이었던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강민정 기자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