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란 외교장관회담… 동결 원화자금 등 현안 논의
한-이란 외교장관회담… 동결 원화자금 등 현안 논의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9.2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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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이란 외교장관이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만나 동결 원화 자금 문제 등 현안을 논의했다. 

20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진 장관과 호세인 아미르-압볼라히안 이란 외교부 장관이 회담을 했다. 

압돌라히안 장관이 동결 자금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하자 박 장관은 이란핵합의 복원 협상 타결을 위한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란 햅합의는 2015년 이란과 미국, 프랑스, 영국, 러시아, 중국, 독일 등 6개국이 이란 내 핵 프로그램 동결 또는 축소를 대가로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의 합의에 서명한 것을 말한다. 

이란이 핵 프로그램 가동을 멈추면 제재하지 않겠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파기했고 이에 이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제한하고 우라늄 농축 농도는 높이는 등 핵무기 개발에 다시 다가섰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이 지난해 4월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상태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70억 달러가량의 이란 자금이 원화로 동결돼 있다. 미국이 이란의 경제제재를 가하면서 이란 자금을 보유 중인 제3국의 은행들에게 금융거래를 하지 못하게 했다. 

미국과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이 타결된 후에야 한국에 동결돼 있는 이란 원화 자금 문제가 해결되기 때문에 당사국 고위급 인사들은 상호 소통 중이다. 

박 장관은 "우리로서는 동결 자금이 이란 국민의 소유라는 명확한 인식하에 그간 미국 등 주요국과 동결자금 문제 해결을 위해 수시로 협의해왔다"며 "정부와 대(對)이란 제재 해제에 대비해 준비 중이다. 양국 모두 이익에 부합되는 핵합의 복원을 위해 이란이 노력해달라"고 전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