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원대' 주호영, 본격 활동… '민생' 강조 
'또 원대' 주호영, 본격 활동… '민생' 강조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9.2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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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 챙기고 국민 생활 돌봐야… 정책·법안 홍보해라"
"야당과 협치 많은 노력 기울일 것… 호소·설명하겠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왼쪽)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접견,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난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왼쪽)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접견,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난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가 20일 '두 번째' 원내대표로서 임기를 시작했다. 

신임 원내대표의 최우선 역할은 조속한 당의 안정이다. 국민의힘은 여당임에도 최근 이준석 전 대표와 분쟁 등 거듭된 당 내홍으로 당내가 소란스러울 뿐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제대로 뒷받침 하지 못해 국정 동력을 심어주지 못했단 지적을 받고 있다.

주 원내대표도 이를 의식한 듯 선명한 대야 전선 보단 '민생'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첫 주재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자리에서 일어난 뒤 언론과 당내 인사들을 향해 "잘 부탁드린다"고 고개 숙여 인사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제 정기국회가 시작됐고, 우린 여당으로서 민생을 챙기고 국민 생활을 돌보는 일을 가장 중시해야 한다"며 "그런 중요한 민생들은 주로 정책과 예산에서 나온다"고 여당으로서 책무를 강조했다.

이어 "(국회 각 상임위원회) 상임위원장이나 간사들은 해당 부처의 중요 정책이나 현안, 예산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우리가 국정을 주도한다는 생각으로 모든 현안을 이끌어 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당을 향해서는 "그동안 여러 차례 당정대(당·정부·대통령실) 회의를 개최하고 100대 입법과제를 설정해 발표하는 등 민생 정책 이슈를 주도하려 노력했는데, 여러 당 안팎 사정으로 이런 법안이나 정책이 효과적으로 국민에게 전달 안 된다는 지적이 있다"며  "특히 법안 네이밍이나 홍보에 있어서 야당에 비해 뒤처진다는 지적도 있다"고 쓴 소리를 했다.

이에 대해 "상임위 간사를 중심으로 정책 내용을 어떻게 국민에게 제대로 알릴지 각별히 고민하고, 필요하면 상임위별로 기자회견을 하는 등 여러 방법으로 우리 정책을 효과적으로 알려달라"고 강조했다. 이는 일군 성과를 국민께 알려 '일 잘하는 여당'이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과는 '실무당정협의체' 신설을 논의했다.

이 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주 원내대표를 예방한 뒤 취재진과 만나 실무자 당정 모임의 부재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생기는 데 공감대를 형성해 실무당정회의팀을 구성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예방받은 자리에서도 '협치'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여소야대 국회 상황 관련 "(대통령실이) 야당과 협치에도 많이 노력을 기울여 달라"면서 "상생, 협치를 민주당에 계속 호소하고 설명하겠다. 다른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이날 주 원내대표에게 '대통령 윤석열 축 취임'이라고 쓴 축하 난을 건넸다.

정책위의장 등 원내 지도부 관련해선 대부분 유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지역이 겹치는 경우 약간의 조정이 필요하단 의견을 내비쳤다. 현재 주 원내대표를 포함해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와 양금희 원내대변인이 TK(대구·경북)에 지역구를 두고 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