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두 번째 해외 순방… 찰스3세 주최 리셉션 참석
내일 유엔총회 기조 연설… '담대한 구상' 공감 확보 주력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해외순방은 6월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계기로 스페인 마드리드를 찾은 후 두 번째다.
영국 런던, 미국 뉴욕, 캐나다 토론토 및 오타와를 차례로 방문한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국왕 주최로 열린 리셉션에 참석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와 관련, 찰스 3세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 부인 김건희 여사도 동행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와 평화의 수호자로서 항상 헌신하신 여왕님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 또한 이 슬픔을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찰스 3세의 영국 국왕 즉위에 대해서도 축하 인사를 전했다.
찰스 3세는 "먼 곳에서 이곳까지 와주신 데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고, 윤 대통령이 기존 순방 일정을 조정하면서 영국을 방문한 것에 사의를 표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를 비롯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등을 만나 환담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19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다.
이후 미국 뉴욕으로 이동해 20~21일 유엔총회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20일 열리는 유엔총회에서는 기조연설을 밝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일반토의(General Debate) 첫날인 20일, 185개국 정상 중 10번째 순서로 총회장 연단에 올라 기조연설을 한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향후 국제현안 해결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자 하는 뜻을 밝힐 예정이다. 이와함께 윤석열 정부의 새로운 한반도 비핵화 해법 '담대한 구상'을 통해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끌어내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한미·한일정상회담도 추진된다.
특히 이번 순방의 핵심이 될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최근 발효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와 관련한 의제를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차별 등 IRA에서 파생되는 불이익을 피해갈 방법과 후속조치를 강구하고 바이든 대통령과 이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통화 스와프 논의 가능성도 열려있다.
한일정상회담의 경우, 일본 정부 측은 사실관계 여부를 확인해주고 있지 않지만 대통령실은 한일 양 정상 회동이 확정됐다는 입장이다.
이번 만남은 윤 대통령 취임 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첫 양자 정상회담이 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이 뉴욕에 머무는 동안 활발한 경제외교도 펼쳐진다. 세일즈 외교, 첨단산업 공급망 강화, 과학기술과 미래성장 산업의 협력기반 구축 등 세 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중소기업들의 K-브랜드 엑스포를 포함해 뉴욕에서만 경제 일정 5개가 빼곡히 잡혀있다.
5박7일 순방의 마지막 도시인 캐나다 오타와에서 윤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와 양자 정상회담을 한다. 캐나다는 세계적인 자원 부국이자 AI 강국으로 꼽힌다.
지난 나토 순방 때 윤 대통령이 원전과 방산수출에 앞장섰듯 이번에도 투자유치 등에 직접 나선다는 게 대통령실 입장이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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