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형식 빌린 추대' 성격 해석… 주호영 '權잔여임기' 내걸어
'유일한 호남' 이용호 득표율 주목… '친윤 입지' 영향 미칠 수도
국민의힘이 19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경선은 5선의 주호영 의원과 재선의 이용호 의원 간 2파전으로 치러진다.
1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19일 오전 10시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주호영 의원과 이용호 의원의 양자 대결로 치러진다. 기호 추첨에서 이 의원은 1번을 주 의원은 2번을 받았다.
출마를 고심하던 다른 중진 의원들은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당내에서는 주 의원이 친윤(친윤석열)계 지지를 받는데다, 2020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를 지낸 바 있어 사실상 경선 형식을 빌린 '추대' 성격을 띠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여전히 주 의원을 추대하는 듯한 분위기에 부정적인 기류가 있어 이 의원의 반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 의원의 경우 여권 내 유일한 호남(전북 남원·임실·순창) 의원으로, 신선한 변화를 위해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 스스로도 지난 15일 출마선언에서 " 계파를 파괴하고 선수를 파괴하고 지역구도를 타파해 새로운 모습으로 당을 탈바꿈시켜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후보 등록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지역적으로 호남이고 이념적으로는 중도보수이면서 실용적인 제가 당선되는 것만 해도 국민의힘에는 엄청난 변화와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막판까지 출마를 고심했던 주 의원은 전날(17일) "지금의 우리 당 상황에서 저의 역할이 꼭 필요하니 이 역할을 피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면서 출마를 선언했다. 대구 수성갑이 지역구인 주 의원은 첫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주 의원은 차기 원내대표 임기와 관련 권성동 원내대표의 잔여임기까지만 수행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 의원은 임기를 한정 지을 필요 없이 당이 국민 신뢰를 얻을 때까지 열심히 하는 것이 도리라는 입장이다.
당내에서는 주 의원 선출을 유력하게 보는 시각이 높다.
이렇게 되면 득표율에 따라 주 의원의 리더십 등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압도적 표차이로 당선된다면 원내 장악력이 커지면서 친윤계의 입지가 탄탄해지는 반면, 이 의원의 득표율이 유의미하게 나온다면 구심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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