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박주선 꼭 새 비대위원장으로… 가처분은 한다"
이준석 "박주선 꼭 새 비대위원장으로… 가처분은 한다"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9.0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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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반응에 "박주선 훌륭한 분"
"새 비대위 가처분 신청 검토 중"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4일 대구 중구 김광석 거리를 찾아 당원·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기자회견 방식으로 지역 당원들과 시민들을 만났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4일 대구 중구 김광석 거리를 찾아 당원·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기자회견 방식으로 지역 당원들과 시민들을 만났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6일 새롭게 출범할 2차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에 대해서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예고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 새 비대위원장으로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걸 두고 당내 반응이 엇갈린다는 내용의 기사를 첨부하며 "박주선 의원님은 훌륭한 분이다. 꼭 모셔 달라"고 밝혔다. 

이어 "가처분은 한다"고 덧붙이며 당과 전면전을 시사했다.

이 전 대표 소송대리인단도 같은 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새로 임명될 비대위원장 및 비대위원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궤를 같이 했다.

이들은 '이 전 대표가 8월16일 비대위 출범으로 당대표직에서 공식 해임돼 추가 가처분 신청 당사자적격이 없다'는 국민의힘 측 주장에 대해 "법원이 비대위 출범을 무효라고 했으므로 여전히 당대표 및 잔존 최고위원 지위는 존속한다"고 반박, 가처분 신청을 할 자격을 지닌다는 취지로 맞받아쳤다.

현재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은 권성동 원내대표를 향해선 "당대표 '권한대행'으로 권한을 행사할 경우 권한대행 직무를 정지시키는 가처분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대리인단은 국민의힘의 이번 당헌 개정 과정에 대해 "소수의 권력자가 헌법을 무력화하면서 권력을 장악하려고 한다"면서 "이 사건과 같은 당권 찬탈 쿠데타를 이른바 '궁정 쿠데타' 혹은 '친위 쿠데타'라고 한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아울러 "정당 사무는 치외법권이 아니고, 일련의 비대위 출범과정 및 의결과정은 헌법, 정당법, 당헌·당규에 위반되므로 당연히 법원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