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지역화폐 예산 감소로 지자체 부담 커져"
안양 "지역화폐 예산 감소로 지자체 부담 커져"
  • 전연희 기자
  • 승인 2022.09.0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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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호 시장 “서민 위한 실효성 있는 지역화폐 정부 지원 계속돼야”

경기도 안양시는 지난해 지역화폐 ‘안양사랑페이’의 매출 상당수가 음식점, 슈퍼마켓, 농축수산품 등 소상공인이 많은 업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안양지역의 지역화폐 매출(카드형 기준) 상위 업종은 일반 한식과 슈퍼마켓, 농축수산품, 보습학원, 정육점 순으로 집계돼 주로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업종에 사용됐다.

신용카드(BC카드 기준)의 상위 업종은 일반한식, 대형할인점, 렌트카, 슈퍼마켓, 편의점, 의원, 백화점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시는 총 1408억원의 안양사랑페이를 일반 발행했다.

연도별 일반발행액은 2018년 108억→2019년 154억원→2020년 728억원으로 증가했다.

시 지역화폐 이용은 점점 증가 추세로 특히 재난지원금, 청년기본소득 등 지원금 발행 월에 이용액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지난달 30일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서 지역화폐에 대한 국비 지원 예산을 전액 삭감한다고 발표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1조522억원이던 지역화폐 예산은 올해 6050억원으로 줄어들면서 지자체의 부담이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대호 시장은 “지역화폐를 통해 지역에서 번 돈이 지역 안에서 도는 선순환 경제를 실현하고 있지만, 정부 지원 없이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없다”면서 “서민을 위한 실효성 있는 경제살리기 정책인 지역화폐 지원을 위한 방안을 정부가 다시 한번 제고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un211236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