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폭력배가 도심 한가운데서 경쟁조직과 세력다툼을 벌이기 위해 회칼과 야구방망이로 무장한 채 패싸움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강력수사대는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단체등의가입·활동) 위반과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폭력조직 A파와 B파 조직원 C씨(20대)와 D씨 등 73명을 붙잡아 이중 24명을 구속 송치하고, 나머지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또 이들이 운영한 성매매업소(6개소)의 범죄수익금 1억 2000만원을 특정하여 기소전 추징하여 보전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A파 조직원 C씨 등은 2021년 5월 도심에서 경쟁 조직원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등 집단폭행과 탈퇴 조직원에게 폭행한 혐의를 받고있다.
B파는 2021년 5월~10월 부산시 장례식장에서 A파 조직원을 흉기로 보복 폭행 및 장례식장의 업무방해, A파 조직원을 유인 후 집단폭행했다.
경찰은 부산지역 폭력조직 간 보복 폭행 첩보를 입수한 후, 1년 2개월간의 면밀한 수사를 통해 폭력조직 간 세력다툼에 가담한 A파 및 B파 조직원 등 66명을 검거하였고, 이중 2개파 신규조직원 36명에 대해서 폭력단체 구성·활동 혐의를 적용했다.
또한, 수사 중 경찰의 추적을 피해 도망한 A파 조직원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한 경기지역 조직폭력배 7명을 범인도피 혐의로 검거했다.
최해영 강력범죄수사대 2계장은 "지역 내 조폭들의 폭력행위를 포함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을 전개하고, 특히 폭력조직의 자금원이 되는 불법 사업의 범죄수익금을 최대한 추적하여 기소 전 몰수 추징할 예정"이며, 또한 "조폭으로부터 피해를 당하고도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경찰에서는 신고자의 신원을 보호하고 있으며, 여러 피해자 보호·지원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므로 안심하고 신고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