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장우 대전시장 "대전을 나노반도체산업도시로 육성하겠다"
[인터뷰] 이장우 대전시장 "대전을 나노반도체산업도시로 육성하겠다"
  • 정태경 기자
  • 승인 2022.08.2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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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반도체 산업생태계 조성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실증평가원을 대전에 구축하여 부품소재산업을 유치하고 테스트베드 등 관련 시설을 조성하겠다.
이장우 대전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500만평 규모의 산업용지를 확보하고 플랫폼 기업·대기업 등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했는데 이를 실현할 방안은?

우선, 대전 시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로 고민하지 않도록 도시의 근본 체질을 바꾸고자 중앙정부의 지원만으론 어려움이 있다. 앞으로 대전이 대한민국의 일류경제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비 예산에 의존하는 사업추진보다, 방산과 나노·반도체, 바이오·헬스 등 대전의 특화된 강점을 집중 투자해서 대전형 독자모델 산업기반을 다지고, 미래먹거리 산업을 키워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민선8기에는 대기업과 접촉면을 넓히면서 기업의 투자 계획을 선제 파악하고, 첨단 기업들이 들어설 산업용지 500만평을 확보하겠다. 지역 기업인들로부터 공장 확장을 위한 부지가 부족하다는 상황을 전해 들었으며, 산업용지 확충과 더불어 첨단인력을 지원하기 위한 폴리텍대학 등 맞춤형 인재 양성 방안을 마련하겠다. 당선 직후 담당부서에 산업용지 후보지를 검토 지시했으며 기반시설을 최적화 할 수 있는 최소 100만평 이상 규모의 후보지를 도출해 최적지를 선정하겠다. 최적의 대상지에 대하여는 나노반도체 집적단지 조성, 글로벌 플랫폼 산업단지 조성 등과 같은 공약사업을 매칭추진하고, 대기업 유치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나노반도체산업 육성에 관한 브리핑도 하셨지요?

지난 7월 14일 브리핑을 통해 나노반도체 부품소재 실증평가원을 설립하고, 나노반도체산업을 핵심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이는 대전이 잘 할 수 있고 선점할 수 있는 분야를 나노 반도체로 확정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이며 현재, 나노 반도체 산업 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 제품테스트를 외국에 의존하는 것이어서, 실증평가원을 대전에 구축하여 성장기반을 지원해주는 것이 급선무이다.

이와 함께 나노반도체 산업단지를 330만㎡ 이상 규모로 조성하여, 관련 부품소재산업을 유치하고 테스트베드 등 관련 시설을 조성하겠다. 출연연의 연구개발 기술과 나노반도체 산업생태계 조성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청년이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하셨는데 구체적인 구상은?

우리 대전에서 만큼은 굳이 서울로 가지 않아도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청년들을 위한 취업과 주거복지를 적극 지원하겠다. 대전의 부모들이 정말 많은 투자를 해서 자녀들을 뒷바라지 하지만, 서울로 보내야 면접이라도 볼 수 있는 수도권 과밀화의 이중고통을 받고 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대전에서 학업을 마친 청년들이, 어느 분야에서든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대전에서 시도하고 성공해서 안착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 산업용지 확보와 함께 바이오, 나노 반도체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육성해서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겠다.

또한, 청년 일자리, 주거, 복지,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청년정책 결정에 있어 청년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겠다. 청년 주택 문제도 청년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시설을 짓도록 청년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소통을 다해 지원을 하겠다. 아울러, 청년 주거 문제와 자립 지원을 위해 주거비용을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

그동안 대전시가 방위사업청을 유치하겠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지요?

방위사업청은 약 1,6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예산규모도 16조 7천억 원에 달하는 규모로, 이전 시 대전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대전에는 국내 방산기업의 24%인 230여 기업이 몰려 있고, 특히 청단위 기관은 대전 집적이라는 정부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우리시는 대통령의 의지와 대전의 국방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마땅히 방사청을 대전에 조기 이전토록 적극 추진하겠다. 이와 관련, 지난 8월 21일 브리핑에서 밝힌 바와 같이, 윤석열 대통령께서 직접 유선으로 방사청 이전 신속추진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셨다. 우선, 방사청 이전 준비로 당초 책정된 120억 원에 더해 대통령께서 기본설계비 등 90억원 증액을 약속, 관련 예산이 총 210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예산이 반영되면 내년초 방사청 이전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TF팀 300여 명이 서구 월평동 옛 마사회 건물에서 활동을 시작한다. 현재, 방사청 이전 부지로 정부대전청사 유휴시설 또는 안산 국방산단 등 두 곳을 검토 중이며, 신속한 이전으로 방산기업 육성 등 시 발전에 시너지를 더하도록 노력하겠다.

올해 방위사업청에서 선정한 ‘2022년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에 대전이 선정되어 업무협약도 맺으셨던데요?

방사청의 방산혁신클러스터 공모사업 선정 등 방산산업 분야에 정말 많은 성과가 있었다.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은 국방 5대 신산업분야의 기술개발을 집중 육성하고 사업화를 지원하는 국가 정책 사업이다. 특히 대전은, 전국 30% 수준의 드론 완성품 업체가 소재하고 드론특별자유화구역 지정과 드론 하늘길 조성사업 추진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 사업공모에 선정되었다.

우리시는 방산혁신클러스터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 29일 방사청(청장 엄동환)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대전시와 방사청은 지역 국방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지원에 공동 협력하고, 약 5년간 총 490억원(국비 245억원, 시비 245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이번 드론특화 방산혁신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우리 대전이 방산혁신 생태계 조성을 한발 더 완성하고 국방혁신도시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

새 정부가 윤석열 당선인의 대선공약인 신산업 및 신기술 투자·육성 전문 특수은행인 가칭 한국벤처투자은행을 설립하고 그 본점을 대덕연구개발특구에 두는 방안이 담겼는데, 이에 따른 대전의 지역은행 설립 추진 방향은?

지역 경제 금융 지원 중심의 기존 지방은행 체제로는 우리시의 첨단 신산업과 신기술 산업 발전을 도모하는데 육성과 투자에 한계가 있다. 기업금융 중심 은행 설립은 단순히 지역 금융 지원에서 벗어나, 대전의 나노ㆍ 반도체 등 첨단산업과 방산산업, 신산업들을 집중 투자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우리시는 지난 7월 28일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 은행 설립을 위해 추진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위원회는 은행 임원 출신 금융전문가, 지역 기업인 등 지역의 금융경제를 이끌어가는 전문가 분들이 함께 큰 역할을 해 주시게 되었다.

앞으로, 추진위를 중심으로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 은행’의 설립에  당위성과 시민 공감대를 적극 형성하고, 은행설립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 또 기업금융 중심은행의 사전 단계로 대전투자청을 설립하여 추진 속도를 가속화 하겠다.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 은행’의 사전단계로 대전투자청을 설립하겠다고 지난 8월 브리핑을 하셨었지요?

기업금융 중심은행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대전투자청은 기존펀드 회수자금과 기금을 활용한 우리시만의 독자적인 기업지원 방안의 일환이 될 것이다. 대전투자청은 전국 최초로 펀드와 저금리 여신을 아우르는 공공형 복합기업 금융기관으로, 적극적인 모험자본 투자, 저금리 대출 등을 통해 민간투자사, 시중은행 등과 차별화해 나갈 것이다.

추진 방안은 여신금융전문업법 상의 신기술금융회사 형태로 추진하며, 설립자금은 시에서 먼저 공적자금 500억원을 출자하고, 지역중견기업, 은행, 경제단체 등 민간자금을 추가로 조달하여 설립자본금을 마련할 것이다. 2023년에 대전투자청 개청을 목표로 하며, 약 700억원을 확보할 계획으로, 적극적인 시민 공모주 모집 등을 통해 시민적인 참여와 붐 조성에도 노력할 것이다.

8월 UCLG 세계회장에 도전하게 되셨는데요. 그동안 UCLG 추진의 미비함에 아쉬움도 내비치신 가운데, 회장직에 도전하시는 계기가 있으신지요. 회장이 되시면 회장으로 역할은?

그간 UCLG 세계총회 회장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에서 선출된 사례가 없었기에,  UCLG 총회가 대전에서 열리는 만큼 애정을 갖고 세계회장 후보에 등록 했다. 현재 세계회장 후보에 저를 포함해서 네델란드(헤이그시), 터키(코냐시), 우크라이나(몬테비데오시) 4명이 등록한 것으로 알고 있다. 회장 경선이 치열할수록 참가인원도 많아질 것이고, 총회 홍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우리시는 현재 UCLG 세계 총회 기간 중에 중앙지방협력회의 추진 등 성공적인 행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UCLG 회장은 의사결정을 위한 주요행사에 참석하고 UCLG를 정치적으로 대표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제가 UCLG 회장이 된다면, 지방 정부의 목소리를 대표하여 국제 무대에서 지방 정부의 역할을 확대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지방 정부 간 정책 공유와 소통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경제, 혁신적인 산업 발전, 불평등 완화,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공동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UCLG 세계총회 신청국이 현재 몇 개국이나 되나요.?

코로나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힘든 상황이긴 할텐데요. 앞으로의 추진 계획 말씀부탁드린다. 2022. 8. 22.(월) 기준, 참석신청자 수는 총 430명(67개국, 137개 도시)이고, 그 중 해외 참가자는 66개국, 119개 도시 292명이다.

그 동안 우리 시는 많은 해외 자체단체가 참여하도록 UCLG 세계사무국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해외 주요도시의 조기참여를 유도하고, UCLG전체회원 도시 대상으로 적극 초청했다. 또한, 저개발국 대상으로 등록비, 숙박비, 항공료 등 후원으로 많은 해외 자치단체가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인 세계지방정부연합(UCLG)총회를 총회 뿐만 아니라 시민들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 계획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

한편, 국내 자치단체의 참여를 위해 시도지사협의회, 시장군수 구청장 협의회 등 각종회의 시 지자체장의 참여를 적극 요청했다.

[신아일보] 정태경 기자

taegyeong397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