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한중 수교 30년, 기업인 경제협력 어느 때보다 절실"
최태원 "한중 수교 30년, 기업인 경제협력 어느 때보다 절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8.2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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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비즈니스 포럼 온라인 개최…런훙빈 CCPIT 회장 "새 시대 열어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4일 온라인으로 열린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축사하는 모습.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4일 온라인으로 열린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축사하는 모습.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한국과 중국은 그 어느 때보다 신뢰를 기반으로 한 기업인들 간 경제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24일 온라인으로 열린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비즈니스 포럼’에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유형의 국제협력을 아주 깊이 고민해야 할 때”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포럼은 대한상의를 비롯해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한국무역협회, KOTRA가 공동 개최했다.

최 회장은 “다양한 영역에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포럼이 한국과 중국의 민간 경제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되고 한 단계 더 높은 경협을 논의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한국 측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화상 참석)을 비롯해 정재호 주중한국대사, 윤도선 중국한국상회 회장, 황득규 중국삼성 사장, 서진우 SK 부회장, 하태중 우리은행 중국 총행장, 고광호 대한항공 중국지역 본부장, 고명환 LG화학 중국 총재,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 김범호 SPC 부사장 등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중국 측은 런훙빈 CCPIT 회장,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인웨이위 주한중국상공회의소 회장, 양샤오쥔 주한중국상공회의소 집행회장, 리우전 베이징 콰이서우 테크놀로지 부총재, 순웨이 중국외운 한국 사장, 허샤오지엔 중국공상은행 서울분행장, 왕쉰 중국남방항공 한국지사장, 예쥔 중국건설유한회사 한국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리커창 중국 총리가 영상 축사를 통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양국 수교 30주년 당일 열린 이번 행사에는 새 정부 들어 한·중 양국 총리가 처음으로 함께 축사를 진행했다.

한 총리는 “이제 우리는 다가올 미래 30년, 새로운 경제협력 단계로 도약해야 한다”며 “양국 간 실질적인 협력을 더욱 확대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안정, 기후변화 등 국제사회 현안에 대한 협력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난 30년간 두 나라가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성숙한 관계로 발전했듯 앞으로도 상호존중의 토대 위에 더욱 단단한 동반자가 되길 바란다”며 “새로운 한중 협력의 시대를 여는데 오늘 이 자리에 계신 경제인 여러분도 함께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커창 총리는 “중국은 한국과 함께 지난 30년의 유익한 경험을 기반으로 미래 지향적으로 더욱 노력해 더 많은 발전을 추진하며 공동 발전과 번영의 미래 30년을 함께 개척하고자 한다”며 “우선 서로 신용을 지키고 화목하게 지내는 것을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중 FTA 2단계 협상을 조속히 타개하길 희망한다”며 “한국을 비롯한 각국 기업들이 계속 대중국 투자를 확대하고 중국 발전의 기회를 공유하며 협력하는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24일 온라인으로 열린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축사하는 모습. [사진=대한상공회의소]
리커창 중국 총리가 24일 온라인으로 열린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축사하는 모습.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정재호 주중한국대사와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도 축사를 통해 성숙한 한·중 관계 발전을 강조했다.

정 대사는 “지난 30년간 이룬 양국 관계의 성장과 경제무역 방면의 협력성과를 토대로 새로운 발전과 도약을 준비해야 할 때”라며 “한·중 양국이 상호 존중의 정신과 공동이익 확대에 기초해 보다 성숙하고 건강한 한중 관계의 미래 30년을 열어가야겠다”고 말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이제 이립의 나이가 된 한·중 관계도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제 더욱 성숙하고 건강한 관계로 나가기 위한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빠른, 더 안정적이고 전면적이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리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런훙빈 CCPIT 회장은 한중 수교의 새 시대를 강조했다. 그는 “지난 30년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한중 경제협력과 녹색발전 촉진 등의 의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를 통해 새로운 시대의 한중 경제무역을 함께 논의하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지혜를 모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글로벌 경제진흥과 한중 경제협력’, ‘한중 그린산업 협력과 혁신방안’을 주제로 세미나가 진행됐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공급망, 사드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이슈가 산적해 있지만 다가올 30년도 양국 협력이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도록 양국 기업들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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