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김여사 의혹 여야 격돌… "다 사표 내야" vs "과한 프레임"
인사·김여사 의혹 여야 격돌… "다 사표 내야" vs "과한 프레임"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8.24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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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

여야가 23일 국회 운영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공방을 벌였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인사 검증, 대통령실 사적 채용,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등 문제를 거론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맹공을 정치 공세로 규정하고 문재인 정부 의혹을 끄집어내며 방어했다. 

민주당은 먼저 인사 논란을 꼬집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  박순애 교육부 장관 등이 사퇴했다. 

김영배, 박영순 의원은 "이 정부의 가장 큰 문제가 인사 참사다. 윤석열 정부는 집권 초기에 질타를 받는 엉망 정권이다. 대통령실 참도들도 다 같이 사표를 냈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인사 논란과 관련해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사퇴 요구에는 "제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할 자리가 아니다"며 비껴갔다. 

국민의힘은 문 정부의 사적 채용 의혹을 펼치며 역공했다. 양금희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인의 프랑스 국적 딸을 청와대에 채용했다는 보도가 있는데, 대통령실에서 법령 위반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했다. 

서일준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서 채용하는 건 사적채용인가. 이런 프레임은 너무 심한 악의적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김건희 여사의 논문 의혹도 나왔다. 민주당 강민정 의원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김건희 여사가 사실상 그대로 복붙해서 표절했다고 여러 군데 나와서 지금 다 고발하고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알고 계시나"라고 추궁했다. 

이에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은 "김건희 여사 논문 문제가 오늘 우리 주제의 결산심사라든지 업무보고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불필요하게 과다하게 정치공세를 하기 위한 부분으로 이해된다"며 자제를 요구했다. 

김 실장은 이런 문제 제기 반박했고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도 부인했다. 민주당의 사과 요구에 그는 "지금까지 모든게 잘못되지는 않았다.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저희가 많이 부족하고 모자란 면이 있으면 그것을 또 고쳐나가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김은혜 신임 홍보수석을 상대로도 지난 6월1일 지방선거 당시 재산을 축소 신고했다며 부적격하다고 직격했다. 

김 수석은 "경기도 선관위의 확인 결과 저를 수사 의뢰나 고발한 사실이 전혀 없음을 통보받았다. 선거라고 하는 건 그 과정에서 여야 후보가 상대방에게 날을 세우기 마련"이라고 전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