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신문 "한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규제 재검토하자"
日신문 "한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규제 재검토하자"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8.22 09: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일본 언론이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재검토하자는 의견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마이니치신문, 아사히신문 등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수출규제를 해제하자는 내용의 글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고 22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일본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조치로 2019년 7월 반도체,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인 불화수소, 포토레지스터, 플루오린 롤리이미드 등 재료 3개 품목을 수출 제한했다.

같은해 8월에는 한국을 수출관리 우대 대상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명단)에서 제외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앞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과거사 문제가 더 원만하게 빠르게 해결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며 일제 강점기 강제노역 피해자 배상 과정에서 일본이 우려하는 '주권 문제 충돌'을 피할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현한 것이다. 

마이니치신문은 사설에서 "윤 대통령은 지지율이 낮은 가운데서도 징용공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를 바꾸지 않고 있다. 걱정되는 것은 일본 정부에서 호응하는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며 "한국에 대한 깊은 불신감이 배경이지만 징용공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일본에도 큰 손실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무역관리 체제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3년 전 도입된 반도체 관련 수출규제를 재검토하는 것은 어떤가"라고 반문했다. 

아사히신문도 윤 대통령의 발언을 평가하며 같은 생각이 내비쳤다. 신문은 "수출규제 완화를 위한 움직임이 윤석열 정부가 한국 내에서 한일 현안에 관한 조율을 하는 것을 뒷받침하는 긍정적 메시지가 될 수 있다"며 "3년 전 실시한 한국을 향한 수출규제 강화 조치 해제를 위한 절차를 시작하면 어떻겠냐"고 전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