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우리 민족에 죄악 저질러" 아베 사망 첫 언급
北매체 "우리 민족에 죄악 저질러" 아베 사망 첫 언급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8.2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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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전 일본 총리 추도하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아베 전 일본 총리 추도하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사망에 막말로 첫 입장을 밝혔다. 아베 전 총리가 사망한 지 40여일 만이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사망을 애도한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비난을 퍼부었다. 

대외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상사 말하는데 혼사 말하는 격' 제하의 기사에서 "우리 민족을 악랄하게 모독해 온 아베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21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매체는 "윤석열 역도는 아베놈이 사살된 소식을 받자마자 즉시 조전을 보내며 '존경받을 정치가'라고 치켜세웠는가 하면, 괴뢰패당은 아베가 동북아시아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였다느니 하면서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역겨운 추파를 던졌다"고 했다. 

이어 "아무리 친일매국에 환장이 되였다한들 조상 대대로 우리 민족에게 헤아릴 수 없는 죄악을 저질렀으며 재침의 칼만 벼리던 사무라이 후예의 죽음을 노혹 하내비(할아버지)가 죽기라도 한 듯이 추하게 놀아대면서 민족의 망신을 다 시킬 수 있는가"라고 했다. 

다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통일신보도 한일 비난에 동참했다. 매체는 "군국주의 부활과 재침 책동의 앞장에서 날뛰던 전 일본 수상 아베가 비명횡사한 것을 놓고 제 할애비가 죽기라도 한 듯이 놀아대며 이를 섬나라 것들과의 관계 개선의 기회로 써먹으려 하고 있다"고 쏟아냈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달 8일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선거 유세 중 피살됐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