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내달 1일부터 닷새간 여름휴가를 보낸다.
취임 후 처음으로 지지율이 20%대를 기록한 가운데, 윤 대통령은 휴가기간 동안 국정 운영 방안 등에 대해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8월1일부터 5일까지 여름휴가에 들어간다.
지난해 6월 말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 후 공백 없이 일정을 이어온 윤 대통령으로서는 사실상 첫 휴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9일 브리핑에서 "휴가 동안 윤 대통령은 휴식을 취하고 향후 국정운영을 구상하며 시간을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취임 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왔다"며 "이번 휴가가 재충전을 하는 중요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닷새 중 2~3일 가량은 지방으로 간다고 한다.
이 지방 일정을 소화하며 '민생 현장'을 찾는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는 휴가기간 시민들과 접촉하며 소통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에 시달리는 시민과 직접 이야기하고 현장을 둘러보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특히 이번 휴가는 취임 후 지지율이 첫 20%대를 기록한 가운데 이뤄진다.
한국갤럽 여론조사(26~28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7월4주차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3%p 하락한 28%였다.
부정 평가는 2%p 오른 62%로 긍정 평가보다 34%p나 높았다.
보수층 텃밭인 대구·경북을 포함한 전 지역, 7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부정평가가 더 높게 나타났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은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반전카드에 대해서도 고심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