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임직원에게 복날 삼계탕 대신 치킨 쏜다
기업들, 임직원에게 복날 삼계탕 대신 치킨 쏜다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2.07.2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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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복, 센드비 플랫폼 내 치킨 발송량 35% 증가
초복 주간 치킨 발송량.[사진=윈큐브마케팅]
초복 주간 치킨 발송량.[사진=윈큐브마케팅]

복날을 맞이해 임직원 복지 선물로 치킨을 선택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윈큐브마케팅이 운영하는 기업 전용 모바일쿠폰 발송 플랫폼 센드비는 올해 7월 초중순의 발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2개의 치킨 업체가 입점해 있는 센드비 내 치킨 발송량이 16일 초복을 앞둔 14일과 15일에 집중적으로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센드비는 임직원 복지, 거래처 감사, 설문조사, 이벤트 경품용 등으로 모바일 쿠폰을 대량 발송하려는 기업 구매 담당자를 위한 플랫폼이다. 건당 최대 1000개의 상품 발송이 가능한 플랫폼으로써 주문부터 발송까지의 전 단계가 간소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센드비에 따르면 초복 주간인 지난 11일부터 17일 사이의 치킨 발송 건수는 직전 주간인 4일부터 10일 사이의 치킨 발송 건수 대비 35% 급증했다. 반면 커피 쿠폰, 편의점 이용권, 백화점 상품권 등 다른 인기 품목들의 발송량은 전주와 비교했을 때 별반 차이가 없거나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특히 초복 전날인 15일 금요일의 발송 건수는 당월 초중순 일일 발송 건수 중 가장 높은 발송량을 기록해 일일 발송 건수 평균보다 4배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각 기업의 구매 담당자들이 초복 당일인 16일 토요일이 주말인 것을 감안해 전일에 미리 발송 업무를 진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참고로 지난해 복날 주간에도 센드비 내 치킨 발송량은 급증했다. 작년 7월과 8월 중 치킨 발송량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삼복 주간과 당일이었으며, 특히 말복 당일은 양월의 일일 발송 건수 평균의 8배를 웃돌며 일일 최고 발송량을 기록했다. 센드비는 작년 결과에 비추어 볼 때 올해의 중복과 말복 주간의 치킨 발송량도 초복 때보다 두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측했다.

센드비는 코로나 이후 조직 문화가 변화하면서 기업 구매 담당자들이 복날 대표 요리인 삼계탕 이외에도 대중적인 닭 요리인 치킨을 직원 선물로 선호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재택 근무와 탄력 근무 제도의 보편화로 조직원 전원이 한 자리에 모이는 일이 드물어지면서 삼계탕 회식에 대한 지원보다는 치킨 배달 쿠폰을 개별 발송하는 것으로 복날 복지를 대체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또한 지난 몇 년 동안 모바일쿠폰에 익숙한 MZ세대들이 직장 내 주류로 자리잡은 만큼 모바일로 간편하게 주문해 먹을 수 있는 치킨 쿠폰이 센스 있는 복지 선물로 인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센드비는 기업고객을 위해 올해 말복까지 ‘원기 회복 복날 선물 모음전’을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은 인기 치킨 브랜드 상품들로 구성되었으며 최대 12% 할인된 금액으로 제공된다.

센드비 관계자는 “그동안 치킨 발송량이 많았던 시기는 스포츠 경기가 열리는 날이나 크리스마스 등의 연말이었으나 이제는 복날 특수로 인해 여름날에도 치킨 선물을 고려하는 기업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브랜드 추가 소싱과 쿠폰 상품 다양화로 해당 품목에 대한 고객들의 선택지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o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