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박용진 단일화 여부 주목
더불어민주당 강훈식·박용진·이재명 의원이 28일 당대표 예비경선(컷오프)를 통과했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에비경선을 개최, 8명의 후보 가운데 8.28 전당대회에 출마할 당대표 후보 3명을 압축한 결과 이 같이 결정됐다고 도종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이 전했다.
당 규정에 따라 순위와 득표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을 입증한 이 의원과 '97세대' 기수로 반명(反明) 전선에 있는 강훈식·박주민 의원이 통과하면서 향후 판세에 많은 이목이 쏠린다.
이 후보는 컷오프 통과 후 취재진과 만나 "우리 민주당이 상대의 실패를 기다리는 반사이익 정치가 아니라 국민의 신뢰를 받는 유능한 대안정당이 되라는 뜻으로 이해한다"며 "이기는 민주당을 통해 차기 총선에서 승리하고 다음 대선에서도 이길 수 있도록 전국정당화를 확실하게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97세대' 의원들은 변화와 혁신을 내세웠다. '이재명 대세론'에 견제구를 던지는 모습이다.
강 의원은 "기세를 몰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만들고 혁신을 통해 미래의 민주당을 열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변화해야 이긴다. 혁신해야 우리가 더 커질 수 있다"면서 "포용하는 정당, 민주당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컷오프 후 본선 이전까지 97세대 사이 단일화가 타결될 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번 예비경선은 선거인단 383명 중 344명(89.82%)가 참석했다. 본경선은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일반 당원 여론조사 5%,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를 각각 반영해 당대표를 선출한다.
5선 설훈, 3선 김민석, 재선 강병원·박주민 의원과 원외인사인 이동학 전 최고위원은 이번 컷오프에서 고배를 들이켰다.
한편 최고위원 예비후보 17명 가운데서는 장경태, 박찬대, 고영인, 서영교, 고민정, 정청래, 송갑석, 윤영찬 후보(기호 순) 등 8명이 컷오프를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