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국민통합위원회' 출범… 호남·정의당·국민의당 다 있다
尹정부, '국민통합위원회' 출범… 호남·정의당·국민의당 다 있다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7.2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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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에 김한길… 위원 민간 24명·정무 10명
기업·학계·법조계에 강수진·유동근 등 두루 참여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출범식에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출범식에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정부가 27일 대통령 직속 1호 위원회인 '국민통합위원회'를 출범해 대통령 선거 기간 때부터 강조한 '국민통합'에 재차 방점을 찍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다목적홀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출범식에 참석, 민간위원 24명을 직접 위촉하고 향후 5년간 국민통합 추진방향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민통합위에 통합과 화합을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지속 발굴·실행할 것을 당부했다. 

국민통합위는 △국민통합을 위한 국가전략 수립 △국민 통합가치 도출·확산 및 정책 지원 △국민통합 관련 법·제도 개선 △사회 갈등 예방 및 해결 등 관련 대통령 자문 등을 수행해 갈 방침이다.

위원회는 현재 김한길 전 의원을 위원장으로 민간위원 24명, 정무위원 10명 등 총 35명으로 구성됐다. 세부 분과는 '기획 분과위원회(4명)', '정치·지역 분과위원회(6명)', '경제·계층 분과위원회(7명)', '사회·문화 분과위원회(7명)' 등이며 이후 주요 현안 등 필요에 따라 특별위원회, 자문단, 지역협의회 등을 설치할 수 있다.

'통합'을 중점에 둔 만큼 호남 출신 인사들도 대거 포진됐다. 

기획 분과위원장인 최재천 변호사(전남 해남)을 비롯해 정용화 광주새날학교 명예이사장(전남 강진), 정희옥 교수(전북 정읍),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전북 익산), 한정화 카이스트 겸직교수(광주), 임재훈 전 의원(전북 익산) 등 6명으로, 전체 위원 가운데 4분의 1을 차지한다.

기획 분과위원회는 최재천 변호사(위원장), 우석훈 '내가 꿈꾸는 나라' 공동대표, 이우영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차인순 국회의정연수원 겸임교수 등으로 구성됐다. 이중 최 변호사와 우 교수는 각각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원회 의장, 더불어민주당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 출신인 진보 진영 인사다. 차 교수는 이화여대 여성학 박사 학위를 취득, 최근 가장 '핫'한 주제인 젠더 분야 관련 입법정책을 집중 조명할 전망이다.

정치·지역 분과위원회는 분과위원장인 김민진 경희대 교수를 비롯해 김영우 전 의원, 이현출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정용화 광주새날학교 명예이사장, 정희옥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최명진 전 의원 등이다. 학계 관계자들이 다수 포진된 것이 주목할 부분이다.

경제·계층 분과위원회는 국무조정실장,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 기획재정부 제2차관 등 주요 요직을 거친 이석준 서울장학재단 이사장이 위원장을 맡았다. '자수성가 기업인'으로 이름을 알린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과 스타트업 째깍악어 김희정 대표 등 기업인도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이수형 서울대 국제대학원 부교수, 이정재 전 중앙일보 칼럼니스트, 최원식 변호사, 한정화 카이스트 겸임교수 등이 참여한다.

사회·문화 분과위원회에는 발레리나 강수진, 배우 유동근 등 대중에게 잘 알려진 유명인사도 포함됐다. 

위원장은 윤정로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초빙석좌교수이며 방문석 국립교통재활병원장(장애인·보건정책), 이자스민 전 정의당 이주민인권특별위원회 위원장(이주민), 임재훈 전 의원(탈북민), 임현진 서울대 명예교수(인문사회학) 등이 관련 분야 현안을 다룬다.

[신아일보] 강민정 기자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