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 클럽월드컵 우승 ‘6관왕 위업’
바르샤, 클럽월드컵 우승 ‘6관왕 위업’
  • 김종학기자
  • 승인 2009.12.2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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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아들란테FC 승부차기 끝에 4-3 제압 ‘3위’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연장 후반 터진 리오넬 메시(22)의 결승골에 힘입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대망의 시즌 6관왕을 달성했다.

바르셀로나는 20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에서 가진 에스투디안테스 데 라 플라타(아르헨티나)와의 클럽월드컵 결승전에서 1-1 동점이던 연장후반 5분 터진 메시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프리메라리가와 코파 델 레이(국왕컵), 스페인 슈퍼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UEFA슈퍼컵에 이어 클럽월드컵까지 거머쥐며 전무후무한 6관왕의 대업을 달성했다.

또한 바르셀로나는 클럽월드컵에서 단 두 경기를 치르고 우승하며 상금 500만 달러(약 59억원)를 획득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37분 에스투디안테스의 무에로 보셀리에게 선제골을 내줘 0-1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 들어선 바르셀로나는 파상공세를 퍼부었으나 에스투디안테스 골키퍼 다미안 알빌의 선방에 막혀 동점골을 획득하는데 애를 먹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43분 페드로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져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연장전반 공방전을 펼친 바르셀로나는 연장후반 4분 메시가 측면 크로스를 문전 정면에서 가슴으로 재치있게 밀어넣어 역전에 성공, 결국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3, 4위 결정전에서는 포항스틸러스가 아틀란테FC(멕시코)를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제압했다.

포항은 전반 42분 데닐손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으나, 후반 시작 1분 만에 라파엘 마르케즈에게 실점해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아틀란테의 가브리엘 페레이라가 시도한 슛이 잇따라 골대를 맞고 튀어나와 위기를 넘긴 포항은 전후반 90분을 1-1 동점으로 마치고 대회 규정에 따라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포항은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송동진이 아틀란테의 두 번째 키커 마르케즈의 슛을 막아내며 기회를 잡았고, 세번째 키커 호라치오 페랄타의 왼발슛이 왼쪽 골포스트를 때리며 승기를 잡았다.

포항은 네 번째 키커 박희철의 슛이 골문을 스쳐 지나갔지만, 나머지 네 명의 선수들이 모두 골망을 갈라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