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정성호 "이재명, 의혹 관련 무죄 확신… '방탄용' 출마 아냐"
'친명' 정성호 "이재명, 의혹 관련 무죄 확신… '방탄용' 출마 아냐"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7.1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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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사법 리스크' 공격, 굉장한 문제라고 생각해"
"박지현, 이재명 향한 의견 표명 촉구 적절치 않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1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1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친명'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15일 이재명 의원의 8.28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출마에 대해 '방탄용 출마'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전당대회 출마해 당대표 된다고 해서 방탄이 되겠느냐"고 받아쳤다.

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윤석열 정부나 검찰이 수사절차를 중단하거나 기소하려고 마음먹는 걸 안 하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가 정치를 시작한 지 꽤 됐는데, 내가 정치하기 전이나 후나 같은 당내에서 정권이 정치보복적 또는 정치탄압적 수사를 하는데 그걸 갖고 비판해 본 적이 없다"면서 "과거 김대중 대통령이나 박지원 전 국정원장 등 많은 당 지도자들이 정권의 어떤 정치보복적, 정치탄압적 수사를 했을 때 당이나 당의 구성원들인 의원들이 함께 싸워줬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집권 세력이 정치보복적 수사를 하는데 거기 당에 있는 분들이 함께 '사법 리스크가 있다' 공격하는 건 굉장히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분들이 어떻게 우리 당원들을 통합시키고 이 당을 보호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이럴 때 같이 싸워줘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반발했다.

또 "그게(사법리스크)가 왜 당 전체에 위험이 되겠느냐. 그건 사실 이재명의 문제다"라면서 "현재까지 나온 수사 상황만 보더라도 이재명 의원이 정말 직접 돈을 받았는지 그런 게 없지 않나. 업무상 배임죄에 대해선 내가 한참 말씀드릴 수 있지만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난 (이 의원의) 무죄를 확신한다"면서 "이재명 의원의 삶의 전 과정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인데 그렇게 사리사욕을 채우면서 살아온 사람이 아니다. 철저하게 공적 의식으로 무장해 왔고 또 기득권과 단 한 번도 타협하지 않고 싸워온 사람"이라고 두둔했다.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출마선언을 강행한 것에 대해선 "안타깝다란 말밖에 드릴 수가 없다"고 일축했다.

정 의원은 "그분은 정치인이 아니지 않나. N번방의 실체를 추적하기 위해 굉장히 애를 썼던 분인데 굉장히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며 "대선 때 들어오셔서 여러 가지 역할도 했는데, 어쨌든 어떻게 보면 어느 날 갑자기 자다 일어나서 제1야당의 당대표가 된 것 아니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비상한 시기에 비상한 방식으로 당대표와 비대위원장이 됐던 것"이라며 "지금 민주당이 정상적으로 가고 있지 않나.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전당대회를 거쳐서 당대표를 뽑는 과정에 자격이 없다고 규정됐으면 그건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와 관련해 이재명 의원이 본인이 비대위원장으로 들어오는 데 어떤 역할을 했다고 (주장한다고) 들었는데, 나는 실체는 잘 모르겠다"면서 "그걸 갖고 이재명 의원한테 '당신이 책임져라, 당신 의견을 얘기해라' 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세간에서 자신을 친명계 핵심인 '7인회' 좌장이라고 평가하는 것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7인회는) 실체가 없고 이미 해산된 지 오래"라고 선 그었다.

이와 관련해 "따로 모임을 가진 적이 없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그 다음 내가 좌장이라면 어떤 일을 주도해야 하는데 대선 후에 같이 식사 한 번 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7인회는 실체가 없는 모임이라고 선언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