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공전' 여야, 제헌절 이전까지 원 구성 완료 공감대
'무한 공전' 여야, 제헌절 이전까지 원 구성 완료 공감대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7.1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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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개특위·상임위 배분 등 이견 남아 있어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가 오는 17일 제헌절 이전까지 국회 원 구성을 완료하기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구성과 상임위원회 배분 문제 등 여전히 협상 과제가 남아 있어 향후 흐름이 주목된다.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12일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회동을 가졌다. 

국민의힘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제헌절 이전까지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 짓잔 부분에서는 양당 대표, 의장까지 일정 정도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논의가 답보상태에 있던 여러 이유가 있다"면서 "원 구성 협상 이외에 사개특위 참여나 다른 여러 전제 조건이 있었다"며 사개특위는 여야 원내대표가, 상임위 배분은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가 만나 전체 일괄타결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이수진(비례) 원내대변인은 "이번 주까지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동을 통해서 원구성 협상을, 그간 이견이 있던 부분들에 대해 진전을 보도록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국회 개혁 조치나, 4월 합의안에 대한 내용도 원내대표나 국회의장 논의의 틀을 만들어 계속 논의해 빠르게 원 구성 협상을 이어가자는 얘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권 대행과 박 원내대표는 논의 중 사개특위 구성 등을 두고 서로 언성을 높였다.

권 대행은 회동에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완성시키는 사개특위 구성이 왜 상임위에 걸림돌이 돼야 하는지 전 지금도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할 수 없다"면서 "말로만 민생, 민생 걱정한다고 하지 말고 상임위 구성부터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내가 오죽하면 상임위 구성 이전에 국회 본회의를 열어서 대정부 질문하고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자고, 반쪽짜리 국회를 열자고 했겠나"라며 "이게 오히려 상임위 구성 이전에 국회를 부분적으로도 정상화시키는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박 원내대표는 "단순히 우리가 후반기 국회의 18개 위원장을 누가 맡을지에 대한 협상 과정만은 아니라고 본다"고 받아쳤다.

또 "집권 여당에서 무한책임을 갖고 있는 만큼 통 크게 양보하고 우리 야당을 설득해준다면 오늘이라도 나머지 원 구성 문제들을 그간 수석들이 함께 논의했기 때문에 타협하고 마무리 지어서 속도 있게 국회에서 각종 입법 심사를 포함한 업무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