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기판·광학사업 ‘가속도’… 구미공장에 1조4천억 투자
LG이노텍, 기판·광학사업 ‘가속도’… 구미공장에 1조4천억 투자
  • 이승호 기자
  • 승인 2022.07.07 14: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북도·구미시와 투자협약(MOU) 체결… 직·간접 1천여명 고용창출 효과  
지난 6일 구미시청에서 사진 왼쪽부터 김장호 구미시장,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LG이노택-경북도·구미시 간 1조4천억원 규묘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LG경북협의회)
지난 6일 구미시청에서 사진 왼쪽부터 김장호 구미시장,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LG이노택-경북도·구미시 간 1조4천억원 규묘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LG경북협의회)

LG이노텍이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이하 FC-BGA) 및 카메라모듈 생산기지 추가확보를 위한 투자에 본격 나섰다.

LG이노텍은 지난 6일 구미시청에서 경북도·구미시와 1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안주찬 구미시의회 의장, 국민의힘 지역구 구자근·김영식 국회의원을 비롯한 기관단체장,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협약을 통해 LG이노텍은 연면적 23만㎡에 달하는 구미4공장 인수를 포함해 구미 사업장에 오는 2023년까지 총 1조4000억원을 투자, 내년 양산을 목표로 FC-BGA와 카메라모듈 생산을 위한 제조시설 구축하게 된다. 

또한 카메라모듈 생산라인도 확대함은 물론 이번 구미투자로 인한 직·간접 고용창출 효과는 총 1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LG이노텍은 신규사업분야인 FC-BGA의 시장공략을 가속화하면서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세계 1위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지난 2월 시장진출을 공식화한 FC-BGA는 LG이노텍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분야로 FC-BGA는 PC, 서버, 네트워크 등의 반도체칩을 메인기판과 연결해주는 반도체용 기판으로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는데 비해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가 적어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LG이노텍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반도체 기판 사업 역량을 활용해 FC-BGA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인 가운데 FC-BGA와 제조 공정이 유사한 무선주파수 패키지 시스템(RF-SiP)용 기판 등 통신용 반도체 기판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카메라모듈 역시 LG이노텍의 매출을 이끄는 대표사업 분야로 카메라모듈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사업부 매출은 11조8000억원(2021년 기준)에 달하며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68%가량 늘며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LG이노텍은 글로벌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시장에서 2011년 이후 줄곧 세계 1위를 이어오고 있다. 

LG이노텍은 기존에 운영 중인 구미1A, 1, 2, 3공장에 이어 구미4공장을 추가로 확보하며 총 5개 공장을 갖춰 구미사업장 총대지면적이 37만㎡로 축구장 52개를 합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LG이노텍의 대규모 투자는 구미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LG이노텍과 지역사회가 상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이번 투자는 LG이노텍과 구미 지역사회, 협력회사들이 동반성장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고객경험 혁신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구미/이승호 기자

lsh603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