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IMF 총재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2.07.0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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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시사 "물가통제 중요"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글로벌 경제 전망이 상당히 어두워졌다"며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의 더 보편적인 확산과 실질적인 금리 인상, 중국 경제 성장 둔화, 러시아 전쟁과 관련된 제재 강화 등 4월 이후 경제 전망은 상당히 어두워졌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를 배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위험이 높아져 배제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최근 경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일부 대국이 2분기에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내년에는 위험이 훨씬 더 높다"고 지적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세계 전망이 2년 전보다 훨씬 더 이질적이어서 미국을 포함한 에너지 수출국은 더 나은 기반에 있는 반면 수입국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짚었다.

앞서 미국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달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28년 만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대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긴축의 금융 여건이 세계 경제 전망을 복잡하게 만들 것이지만 급등하는 물가를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물가 안정을 회복해야 하는 시급하고 절박한 필요성을 고려할 때 경제 성장 둔화는 '지불해야 할 대가'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재정 정책과 통화 정책 간의 차이가 벌어질 위험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려는 중앙은행의 노력을 저해하는 재정 지원의 기회를 피하기 위해 각국이 이러한 조치를 신중하게 조정할 것을 촉구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IMF는 앞으로 몇 주 내에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할 것이라며 현재 수치 조정을 마무리 짓는 중"이라고 밝혔다.

IMF는 지난 4월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4.4%보다 0.8%포인트(p) 낮춘 3.6%로 하향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4.9% 성장을 예측한 것과 비교해 1.3%p 내린 수치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