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강달러에 대한 환율 관리 영향으로 4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6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우리나라 6월말 외환보유액은 4382억8000만달러로 5월말(4477억1000만달러) 대비 94억3000만달러(12조2354억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 3월말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기타통화 외화자산 미 달러 환산액과 금융기관 예수금 감소,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의 영향으로 외환보유액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살펴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952억7000만달러로 전체 중 90.2%를 차지했다. 이는 5월말(4014억9000만달러)보다 62억3000만달러 줄어든 수준이다.
예치금도 전월 218억6000만달러에서 192억3000만달러(4.4%)로 26억4000만달러 줄었다.
특별인출권(SDR, 3.3%) 145억7000만달러,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 IMF포지션(1.0%) 44억2000만달러 또한 전월 대비 각각 5억1000만달러, 6000만달러 감소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보유분을 새로 늘리거나 줄이지 않으면 평가액은 달라지지 않는다. 실제 한국은행의 외환보유액 중 금보유액은 전월 대비 변동사항이 없다.
한편 5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4477억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은 같은 달 기준 3조1278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1조3297억달러), 스위스(1조411억달러), 인도(6032억달러), 러시아(5874억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전월 대비 56억달러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