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등 하루 만에 2350선 붕괴…환율 1300원 목전
코스피 반등 하루 만에 2350선 붕괴…환율 1300원 목전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2.06.2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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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서 기관·외인 총 3247억원 매도, 지수 하락 견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2400선 회복 하루 만에 또다시 2350선까지 무너졌다. 원·달러 환율도 1300원 턱밑까지 치솟으면서 3거래일째 연고점을 경신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 종가보다 8.18포인트(p, 0.34%) 오른 2417.11에 상승 출발했다. 개장 직후 하락세로 전환한 뒤 빠르게 낙폭을 키워 전 거래일보다 66.12p(2.74%) 내린 2342.81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2020년 11월2일(2300.16)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

코스닥도 4.91p 오른 783.21로 개장하며 장 초반 등락을 반복했지만 내림세로 전환한 뒤 낙폭을 키워 31.34p(4.03%) 하락한 746.96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는 종가 기준 2020년 7월2일(742.5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연저점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들은 각각 843억원, 3204억원 각각 순매도하고 나섰다. 반면 개인은 홀로 3754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도 마찬가지다. 개인이 홀로 1259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14억원, 606억원을 팔아치웠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7원 오른 1297.3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종가 기준으로 20일(1292.4원)과 21일(1293.6원)에 이어 3거래일째 연고점을 경신하며 1300원선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환율은 장 초반 반발 매수세 유입에 따른 뉴욕 증시 반등의 영향으로 2.1원 내린 1291.5원에 출발했다. 하지만 상승세로 돌아선 뒤 30분 만에 전날 종가(1293.6원)를 넘어섰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경기가 둔화하고 있는 점과 IT(정보기술) 업황도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로 국내 증시에서 투자 자금이 많이 빠진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미 연방 상하원 청문회 참석이 예정돼 물가 통제 의지를 피력하며 더 매파적 발언을 내놓는다면 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