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대 기립·고정완료…오후 '점검작업'
누리호, 발사대 기립·고정완료…오후 '점검작업'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2.06.2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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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발사준비 위한 점검작업 실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기립·고정작업이 20일 오전 11시10분께 완료됐다. 사진은 이날 오전 발사대에 도착한 누리호.[사진=항우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기립·고정작업이 20일 오전 11시10분께 완료됐다. 사진은 이날 오전 발사대에 도착한 누리호.[사진=항우연]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기립·고정작업이 완료됐다.

20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누리호는 이날 오전 11시10분께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대에 수직으로 세워진 뒤 고정됐다. 같은 날 오전 8시 44분께 발사대에 도착한 후 2시간30여분만이다.

오후에는 누리호에 전원 및 추진제(연료, 산화제) 등을 충전하기 위한 엄빌리칼 연결 및 기밀점검 등 발사 준비를 위한 점검 작업이 수행될 예정이다.

점검과정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누리호의 발사대 설치 작업은 이날 오후 7시 이전에 완료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발사 예정일인 21일 오전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누리호에 추진제 충전 여부를 결정한다. 이어 오후에 위원회를 다시 열고 기술적 준비상황, 기상 상황,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검토한다.

종합적인 검토를 토대로 누리호의 발사 시각이 결정되는데 현재 유력한 시각은 21일 오후 4시로 거론되고 있다.

앞서 누리호는 지난 15일 발사를 하루 앞두고 산화제탱크 레벨 센서 신호 이상으로 2차 발사가 연기됐다. 당시 과기정통부는 "누리호에 대한 발사 전 점검을 실시하던 중 센서 이상이 발견됨에 따라 내일 발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한 바 있다. 레벨 센서는 산화제탱크 내의 산화제 충전 수위를 측정하는 센서다.

이에 따라 누리호는 지난 15일 발사대에서 조립동으로 이송됐으며 16일부터 항우연 연구진들이 본격적인 점검에 착수했다.

연구진들은 누리호 1단의 점검창을 개방해 신호처리박스 및 이와 관련된 전기신호부품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 결과, 해당 부분에서는 기술적인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레벨센서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으며 코어부의 고장을 확인하고 코어를 신품으로 교체‧장착했으며, 이후 전기 신호 등에 대한 점검을 수행한 결과 정상 작동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