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거친 표현, 적개심 강화할 뿐"… 개딸에게 '자중' 메시지
이재명 "거친 표현, 적개심 강화할 뿐"… 개딸에게 '자중' 메시지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6.1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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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압적 표현 한다고 해서 무슨 도움 되나"
차기 당권 염두한 만큼 당 내홍 진화 나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RE100 실행, 재생에너지 직접구매의 난관과 해결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RE100 실행, 재생에너지 직접구매의 난관과 해결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18일 "과격하고 거친 표현, 억압적 행동은 적개심을 강화할 뿐"이라고 개딸(개혁의 딸)들에게 자중 메시지를 전했다.

이 의원은 이날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지지자들과 만남에서 "어린 아이도 과하게 억압하면 반발하지 않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당대회를 앞둔 가운데 친명(친이재명) 성향의 지지자들이 친문계 의원들에게 거센 표현을 사용하며 반발해 '팬덤 정치'가 당내 논란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그는 "과격한 표현을 한다고 해서 상대가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라며 "명색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에게 억압적 표현을 한다고 해서 무슨 도움이 되겠나"라고 직격했다.

차기 당권을 염두에 두고 있는 이 의원 입장에서는 이같은 분란이 오히려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광재 의원을 중심으로 '이재명 불가론'이 나오는 등 압박도 커지는 모양새다. 이에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지자들에게  자중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정당의 주인은 당원이고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며 "너무도 당연한 이 원칙이 관철되지 않는 건 정말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직은 당원에게, 공직은 국민에게' 이것이 큰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