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고속도로 사망 교통사고 원인 94% '졸음·주시 태만'
5월 고속도로 사망 교통사고 원인 94% '졸음·주시 태만'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2.06.1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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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휴식·차량 환기 통한 안전운전 당부"
올해 1~5월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추이. (자료=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는 지난달 고속도로 사망 교통사고 17건 중 16건이 졸음과 주시 태만에서 비롯됐다고 16일 밝혔다.

지난달 졸음·주시 태만 사고 사망자는 전월 대비 220% 증가했다. 도로공사는 연중 증가세인 고속도로 통행량과 운전자를 쉽게 피로하게 하는 큰 일교차가 사망자 증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특히 졸음운전은 운전자의 위기 대응 속도와 차량 통제 능력을 낮춰 혈중 알코올 농도 0.17% 만취 상태 음주운전과 비슷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졸음운전을 예방하려면 장거리 운전 전날 6시간 이상 숙면해야 하고 운전 중 졸음을 느낀다면 휴게소 또는 졸음쉼터에서 꼭 휴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창문을 닫은 채 에어컨을 켜고 운전하면 차량 내부 이산화탄소 농도가 상승하고 뇌로 가는 산소의 양이 감소해 졸음이 유발되는 만큼 창문을 열거나 실외 공기가 유입되는 외부 순환 버튼을 눌러 주기적으로 차량 안을 환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졸음은 싸워서 이겨낼 대상이 아니며 졸릴 땐 잠깐이라도 쉬어가야 한다"며 "전국 곳곳에 위치하고 있는 휴게소와 졸음쉼터를 이용해 안전하게 고속도로를 이용해달라"고 말했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