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잇단 논란에 국힘 내 '제2부속실' 촉구 목소리
김건희 여사 잇단 논란에 국힘 내 '제2부속실' 촉구 목소리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6.1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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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최고위원 "영부인 내조는 공적 영역에 포함"
하태경 "공약 번복 사과하고 부속실 만드는 게 나아"
국민의힘 김용태 최고위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용태 최고위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내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적 활동을 지원할 '제2부속실'을 설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용태 청년 최고위원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은 제2부속실 설치를 검토해달라"고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영부인 자리와 역할의 상징성을 고려하면 영부인 내조는 공적 영역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김 여사가 최근 경남 봉하마을 방문에 지인을 동행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공세를 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국민 선동으로 나쁜 프레임을 만드는 데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비열한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주변 지인에 의존하기보다는 대통령실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이 뒷받침되도록 하는 게 불필요한 논란을 양산하지 않는다"면서 "민주당의 몽니와 별개로 대통령실에서도 제2부속실 설치에 대한 국민 여론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에게 납득할 만한 사정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면서 책임 정치를 구현하는 새 정부가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하태경 의원도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공약 번복을 깔끔하게 사과하고 양해를 구하고 제2부속실을 만드는 게 맞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제2부속실을 안 두고 싶은 것 같다. 본인이 공약을 했다"면서 "'공약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강박감이 있다. 공약을 지키고 싶은 의지가 강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하 의원은 "부속실을 안 두니까 팬클럽이나 김 여사 개인 회사 직원들이 부속실을 대체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자꾸 잡음이 나오니까 주변 참모들이나 저도 그렇고 그냥 민주당 요구대로 하라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여당 뿐만 아니라 야권에서도 제2부속실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통상적으로 제2부속실에 행정관 인원이 2~3명"이라며 "3명이 들어와서 김 여사의 일을 도와주고 있다고 하면 제2부속실을 운영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시스템으로 관리되지 않으면 나중에 큰 사고의 씨앗이 된다"면서 "대선과정에서 있었던 일(제2부속실 폐지 공약)은 빨리 사과하고 제2부속실을 만들어 제대로 서포트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