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국민의힘 억지 행태 유감"… 원구성 갈등 여전
박홍근 "국민의힘 억지 행태 유감"… 원구성 갈등 여전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6.1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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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국회의장 선출 연계 볼모" 맹공
"법사위 정상화, 국회 개혁 핵심과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4일 국민의힘을 겨냥해 "18개 상임위원장 중 하나인 법사위원장을 입법부의 수장인 국회의장 선출과 연계하며 볼모로 삼고 국회 원구성 역사를 과거로 돌리는 억지 행태에 매우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전반기 원내대표 간 합의를 민주당이 지키지 않아서 국회의장 선출을 못해준다는 일방적 주장만 되풀이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특히 금번 후반기 원구성 협상의 법적 주체도 아닌 전직 원내대표 간의 법사위원장에 관한 합의는, 그동안 상원처럼 월권을 행사해온 법사위의 기능을 정상화하자는 게 그 전제"라면서 "하지만 그 전제가 된 여야의 약속은 현재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고 법사위의 정상화는 여전히 국회 개혁의 핵심과제로 놓여 있다"고 꼬집었다.

또 "합의를 먼저 파기한 쪽도 국민의힘"이라면서 "의장이 만든 중재안을 양당 의원총회에서 추인받아 의장과 원내대표들이 국민 앞에서 함께 서명한 검찰의 수사권·기소권 분리 문제를 국민의힘은 사흘만에 뒤집었다"고 반발했다. 이어 "제헌국회 이래 국회의장까지 서명한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건 사실상 처음"이라고 몰아세웠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먼저 파기한 이 두 가지의 주요 합의를 원상복구하는 게 여야 신뢰 회복의 출발점이다. 그래야 전직 원내대표들의 합의안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