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총선 1차 투표 여야 우열 가리기 어려워…마크롱 과반 ‘불확실’
프랑스 총선 1차 투표 여야 우열 가리기 어려워…마크롱 과반 ‘불확실’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2.06.1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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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투표 완료 후 예측 결과 발표, 19일 과반 득표자 없는 선거구 2차 투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프랑스 총선 1차 투표에서 여야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승부를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끌고 있는 르네상스당(중도 성향)을 포함한 여권이 의석수 과반을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13일 AFP 통신 등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초 여권이 과반을 넘는 의석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프랑스 총선 1차 투표가 끝난 후 발표된 여론조사 기관들의 예측 결과에선 과반 의석수가 불분명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어렵게 재선에 성공한 마크롱 대통령과 앞으로 5년 동안 임기를 같이할 하원의원 577명을 선출하는 이번 총선 1차 투표는 앞으로 여권의 정치 향방에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로 지목돼 왔다.

이번 선거에서 ‘앙상블’과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가 이끄는 좌파연합 ‘뉘프’(NUPES)는 각각 25∼26%의 득표율을 올리며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더욱이 각 여론조사 기관들은 ‘앙상블’이 오는 19일 예정된 2차 투표에서 225∼310석 정도를 얻을 걷으로 예상했다. 과반인 289석에 못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좌파연합 ‘뉘프’는 150∼220석으로 2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마크롱 대통령이 향후 원활한 국정 운영을 펼치기 위해서는 이번 총선에서 289석(과반) 이상을 얻어야 하지만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현재 마크롱 대통령이 소속된 정당과 협력 정당들은 345석을 차지하고 있어 국정 운영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단 여권이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국정 운영에 마비가 오는 것은 아니지만 정책을 결정함에 있어 다른 정당과 협치를 하고 동의를 얻어야 한다.

특히 이번 총선은 47∼47.5%로 기록, 최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총선은 한국과는 다소 달라 1주일 간격으로 1, 2차 투표를 시행한다. 따라서 19일 치러지는 2차 투표 결과에 따라 운명이 갈라질 것으로 전망이다.

이날 1차 투표에서 과반 후보가 없을 경우, 1주일 뒤인 19일 2차 투표에서 1위와 등록 유권자의 12.5% 이상을 기록한 표를 가지고 있는 2∼4위 후보가 다시 경쟁을 한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