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수박' 이런 단어 쓰는 분들 가만 안두겠다"
우상호 "'수박' 이런 단어 쓰는 분들 가만 안두겠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6.1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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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기자간담회… "어떻게 그렇게 공격하나"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머리를 만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머리를 만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인신공격, 흑색선전, 계파 분열적 언어를 엄격하게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수박' 이런 단어 쓰는 분들 가만히 안 두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수박'은 민주당 강성 지지층에서 '겉은 푸르면서(민주당 상징색) 속은 빨간(국민의힘 상징색) 정치인'을 부를 때 쓰인다.

주로 이재명 의원 지지자들이 이낙연 전 대표의 측근 등 친문계 정치인을 비난할 때 사용한다.

우 위원장은 "겉은 민주당, 속은 한나라당(국민의힘)이란 뜻 아니냐"면서 "어떻게 같은당 구성원에게 그렇게 공격할 수 있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공당의 대표인 분한테 '수박'이라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자기 모멸"이라며 "특정 과일에 대한 이야기는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경고했다.

우 위원장은 "원내대표를 할 때도 쓸데없는 발언을 하는 의원들 가만히 두지 않았다"면서 "감시하고 억압하지 않겠지만 당에 해가 되는 발언을 보면 국민이 뭐라고 하겠나. 국회의원 수준이 떨어진다고 할 테니 공개적으로 경고하겠다"고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