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조 "계열사도 원팀 네이버로 인정해야"…중노위 조정신청
네이버 노조 "계열사도 원팀 네이버로 인정해야"…중노위 조정신청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2.06.0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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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5곳 임금 협상 결렬…연봉 본사 절반 수준
네이버 노조 기자회견 현장.[사진=네이버 노조]
네이버 노조 기자회견 현장.[사진=네이버 노조]

네이버 노조가 "네이버를 함께 성장시킨 성과를 계열사와도 나눠야 한다"라며 손자회사 5곳의 임금·단체교섭이 결렬돼 중앙노동위원회에 공동 조정을 신청했다.

네이버 노조는 8일 오전 10시 네이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사간 교섭으로 계열사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 방향을 찾고자 노력하고 노조 측에서 양보안도 제시했으나 모회사인 네이버의 책임 회피와 각 법인이 가진 한계로 인해 결렬에 이르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동 조정을 신청한 네이버 5개 계열사는 △엔아이티서비스(NIT) △엔테크서비스(NTS) △그린웹서비스 △인컴즈 △컴파트너스다. 이들 법인은 네이버의 100%의 자회사인 네이버아이앤에스 산하 계열사다. 네이버의 서비스 개발·디자인·테스트, 고객서비스 및 업무지원, 인프라 플랫폼 운영·보안 등을 담당한다.

네이버 노조는 법인별 10회~13회의 교섭을 진행해 연봉 인상률 10%와 매월 15만원의 복지포인트 지급 등을 요구했지만 5개 계열사 회사 측은 인금 인상률 5.7%~7.5%를 제시했다.

네이버 노조에 따르면, 5개 법인의 신입 초임은 네이버의 55~60% 수준으로 지배기업인 네이버와 현격한 차이가 난다.

오세윤 네이버 노조 지회장은 "업무를 자회사로 옮겨 발주를 주는 것은 단기적인 이익만을 쫓는 상황에 적합한 구조"라며 "네이버를 위해 애쓰고 있는 모든 노동자들이 소외 받지 않고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아야 한다. 모든 계열 법인의 노동자들이 원팀 네이버의 일원으로 인정하고 대우해야 한다"고 말했다.

yo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