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지킨 '오세훈 서울시장'…신통기획·모아타운 속도↑
자리 지킨 '오세훈 서울시장'…신통기획·모아타운 속도↑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2.06.0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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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다 높은 득표율로 재신임…시의회서 국힘 약진
본격 궤도 올라탄 '오세훈표 부동산 정책' 생명 연장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가 2일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에 출근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가 2일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에 출근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보궐선거보다 높은 득표율로 연임에 성공하면서 '오세훈표 부동산 정책'도 생명을 연장할 수 있게 됐다. 더욱이 오 시장이 속한 국민의힘이 시의회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하면서 신통기획과 모아주택·타운,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등 이제 막 궤도에 오른 서울 부동산 정책이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될 전망이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9.04% 득표율을 기록하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로써 오세훈 서울시장 겸 차기 서울시장 당선자는 지난해 보궐선거에 이어 연임에 성공하며 서울시장 최초 4선 고지에 올랐다. 

특히 오 시장은 이번 선거를 통해 작년 보궐선거에서 기록한 득표율 57.5%를 넘기는 성적을 냈다. 또 그간 한 명에 불과했던 국민의힘 소속 자치구청장이 17명으로 늘었고 민주당에 압도적 다수를 내줬던 시의회에서도 국민의힘이 70석으로 의석수 절반을 훌쩍 넘겼다.

이를 통해 오 시장이 기존에 추진하던 신속통합기획(이하 신통기획)과 모아주택·타운,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등 부동산 정책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신통기획은 공공이 민간 주도 개발을 도와 정비계획 수립 단계부터 각종 계획과 절차를 지원하는 제도다. 오 시장은 이를 통해 통상 5년 이상 걸리는 구역 지정 기간을 2~3년 단축해 서울 지역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신통기획을 적용할 민간재개발 후보지로 용산구 청파2구역 등 21곳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까지 총 50개 정비사업지에 신통기획을 적용할 방침이다.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지에 이웃한 다가구‧다세대주택 필지 소유자들이 블록 단위로 주택을 공동 개발하는 모아주택·타운 사업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현재 서울시는 강북구 번동과 중랑구 면목동 일대 등 모아타운 대상지 12곳을 선정해 사업을 추진 중이며 올해부터 5년간 매년 20곳씩 지정해 총 3만호 규모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정책을 통해서는 양적 공급에 치우쳤던 기존 임대주택 정책을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기존 면적 대비 1.5배 늘어난 서울형 주거 면적 기준을 적용하고 시설물 교체 주기를 단축하며 마감재 등 품질 개선을 추진한다.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한 노원구 하계5단지 등 준공 30년이 지난 24개 노후 영구·공공임대단지 3만3083호를 오는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재정비해 지역 생활거점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으로 출근하면서 "서울시가 많은 변화를 일궈낼 수 있을 걸로 기대하고 있다"며 "진심을 담아 약속을 하나하나 지켜나갈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