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산불 밤샘 총력 대응…진화율 43%, 산불 3단계 유지
밀양산불 밤샘 총력 대응…진화율 43%, 산불 3단계 유지
  • 박재영 기자
  • 승인 2022.06.0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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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당국, 오전 5시부터 헬기 57대, 산불진화대원 1600여 명 투입 총력 대응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남성현 산림청장, 밀양 산불 현장에서 진화 지휘
(사진=연합)
(사진=연합)

 31일 오전 9시25분 밀양시 부북면 옥교산 중턱에서 발생한 산불은 밤샘 진화에도 22시간째 꺼지지 않고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당국은 전날 일몰 후 열화상 드론을 활용해 산불진행방향과 지상인력 투입지점을 결정하고 산불진화에 산불특수진화대 등을 총 동원해 방화선을 구축, 밤새 산불진화를 펼쳤으나 산세가 험해 인력접근이 쉽지 않고 건조한 날씨로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아침 5시쯤부터 헬기 57대와 진화대원 1,600여 명을 투입 총력 대응을 펼치고 있으나 연기로 인한 시야가 잘 확보되지 않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31일 밤 10시 산불현장(사진=박재영 기자)
지난 31일 밤 10시 산불현장(사진=박재영 기자)

산림당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산림 298헥타르, 축구장 420여 개 면적이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된다.

다행히 밤새 바람이 잦아들면서 불길이 크게 확산되진 않았지만 여전히 5.3킬로미터에 걸친 구간에 불길이 남아 있다.

이번 산불은 어제 오전 9시 25분쯤 경남 밀양시 옥교산 중턱에서 시작되면서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날씨에 강한 바람까지 불어 순식간에 불길이 인근 산으로 번졌다.

이 때문에 불길이 잡히지 않고 확산되면서 인근 4백 70여 명의 주민들이 마을 회관 등으로 대피하고 인근 요양병원 환자 220여 명이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밀양구치소 수감자 390여 명도 대구교도소로 이감됐다.

(사진=산림청 제공)
(사진=산림청 제공)

산림당국은 바람이 현재 초속 0.2미터 정도로 어제보다 확연하게 잦아들었지만, 오늘 오전 안으로 진화를 완료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밀양산불은 진화율은 43%이며 산불영향구역은 298ha로 추정하고 있으며, 산불확산 저지와 주민대피로 재산인명피해는 없으며, 민가 보호를 위해 방화선구축과 진화대원을 전략적으로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임상섭 국장은 “산불진화 인원, 장비를 최대한 동원하여 신속한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안전사고 없이 산불을 진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밀양/박재영 기자

pjyoung00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