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렌터카, 제주서 전기차 ESS 활용 실증 사업 추진
SK렌터카, 제주서 전기차 ESS 활용 실증 사업 추진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5.3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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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점 ‘아이오닉5’ 10대 실증 사업용 전환
(사진 왼쪽부터) 김진식 SK렌터카 온라인 플랫폼 본부장, 이중호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장이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소재 삼일빌딩에서 ‘V2G(V2G; Vehicle to Grid) 실증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SK렌터카]
(사진 왼쪽부터) 김진식 SK렌터카 온라인 플랫폼 본부장, 이중호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장이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소재 삼일빌딩에서 ‘V2G(V2G; Vehicle to Grid) 실증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SK렌터카]

SK렌터카가 전기차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하는 실증 사업에 나선다.

SK렌터카는 지난 27일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과 전기차를 에너지 저장 장치로 활용해 전력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해소에 기여하는 ‘V2G(Vehicle to Grid) 실증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실증 사업의 본거지로 제주도를 선정했다. 제주도는 지난 2012년 ‘탄소 없는 섬(CFI; Carbon Free Island)’ 비전을 선언하며 국내 탄소 중립 정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오는 2030년까지 도내 생산되는 전력을 풍력과 태양광 등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현재 제주도의 재생에너지 비율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재생에너지 특성상 특정 시간대만 전력 생산이 가능해 전력 소비와 공급이 일치하지 않는 수급 불균형이 발생한다. 특히 전력 과잉 공급에 따라 발전기를 멈추는 ‘출력 제한’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다.

SK렌터카와 전력연구원은 이번 협약에 따라 전기차를 에너지저장시스템으로 활용해 유연한 분산에너지 자원으로 사용하는 V2G 기술 검증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SK렌터카는 제주지점에서 운영 중인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10대를 실증 사업용으로 전환하고 지점 내 V2G 실증을 위한 전용 공간을 마련한다. 전력연구원은 이 공간에 실증 사업용 V2G 충전기 10대를 설치하고 관련 기술·시스템을 실증한다.

SK렌터카 제주지점에 설치하는 V2G 충전기 1대는 시간당 7킬로와트(kW) 충전과 5kW 방전이 가능한 완속 충전기다. 이를 통해 V2G 충전기 10대 실증을 통해 시간당 총 70kW를 충전하고 50kW를 방전할 수 있다. V2G 충전기 10대를 1일 8시간 운영 시 한 달 동안 전기차에 최대 1만6800킬로와트시(kWh)의 전력을 저장할 수 있다. 이는 4인 가구 월 평균 전력 350kWh 사용 기준으로 약 34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앞으로 SK렌터카는 한전과 함께 V2G 충전기 170여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실증 사업과 시범 사업을 거쳐 SK렌터카 제주지점에서 다수의 전기차와 V2G 충전기를 운영하면 가상발전소(VPP)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SK렌터카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지속가능한 친환경 전기차를 활용해 재생에너지 전력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한 사회 문제를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크다”며 “한전과 지속 협력하며 다양한 사회적 가치와 고객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