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순방 기간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민첩한 대비태세를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바이든 대통령의 순방 기간 안보 우려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이 한·일 양국에 머무는 동안 북한의 도발을 예측·감시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8일 설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일본 방문 직후에 북한이 미사일이나 핵실험을 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구체적 정보를 가지고 있다.
커비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순방 중에 북한이 이 같은 도발을 할 가능성을 포함해 모든 비상 상황에 대비태세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나설 때마다 안보 문제는 가장 중요한 우려 사항으로 지목됐었다. 인도·태평양 안보는 오랜 관심사”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는 대통령의 순방 전에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긴밀한 정보를 갖고 있고,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면서 “더 자세한 사항은 언급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커비 대변인이 거론한 안보 우려에 대한 대응 메세지는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 기간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할 가능성에 대해 군사적으로 대비태세를 완벽히 갖추고 있다는 점을 재차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올해 들어 16차례의 미사일 도발을 자행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의 해외 순방 기간 대륙간탄도미사일 추가 시험 발사를 포함해 핵실험을 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이미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로, 추가 도발 시간만을 엿보고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20∼22일 한국을 방문하고, 22∼24일 일본을 순차적으로 방문한다. 한국시간으로 20일 오후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한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날인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