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SK온, '폐배터리 ESS' 국내 최초 건설 현장 적용
SK에코플랜트-SK온, '폐배터리 ESS' 국내 최초 건설 현장 적용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2.05.1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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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전력 저장해 전력 사용 최고조 시간대 이용…탄소배출 저감
경기도 안양시 '평촌 트리지아' 아파트 건설현장에 설치된 폐배터리 ESS. (사진=SK에코플랜트)
경기도 안양시 '평촌 트리지아' 아파트 건설 현장에 설치된 폐배터리 ESS. (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SK온과 함께 국내 최초로 건설 현장에 에너지저장장치(ESS) 연계 전력공급 시설을 구축했다고 10일 밝혔다.

ESS는 에너지를 저장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초대형 배터리다. 전력 낭비를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11월 SK온, 한국전기안전공사, KD파워와 업무협약을 맺고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규제 특례 승인을 받아 전기차 폐배터리로 제작한 ESS를 경기도 안양시 '평촌 트리지아' 아파트 건설 현장에 시범 구축했다. SK에코플랜트와 SK온은 앞으로 2년간 공동운영을 통해 실증사업할 계획이다.

건설 현장은 야간에 전력 소모량이 적은 반면 낮에는 각종 작업에 필요한 장비 운영으로 전력소모가 많다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외부로부터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는 별도 전력공급 시설을 사용한다. ESS를 연계한 새로운 전력공급 시설을 이용하면 심야에 외부 잔여 전력을 저장해 다음 날 전력 사용 최고조 시간대 장비 운영 등에 이용할 수 있다. 

이번에 구축한 시설을 통해 기대되는 최고조 시간대 연간 전기 사용 절감량은 약 11만6800kWh다. 이는 약 51.7tCO2e(온실가스 톤) 규모 탄소배출을 저감하는 효과로 소나무 5700여그루의 이산화탄소 흡수량과 같다. 심야 전기는 상대적으로 저렴해 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사업을 통해 앞으로 늘어나는 전기차 폐배터리 문제 해소에 이바지해 순환경제를 실현하고 피크 시간에 공급받는 전력을 최소화해 탄소배출 저감도 실천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함께 시설을 구축한 SK온은 실증 사업을 통해 실제 사업화로 이뤄질 수 있도록 폐배터리 활용 안전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송영규 SK에코플랜트 에코스페이스BU 대표는 "환경기업에 걸맞게 건설 현장에서 적극적인 탄소배출 저감을 실천하고 업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진정한 순환경제 실현을 위해 SK온과 친환경 ESS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적극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