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尹정부, 文정부와 국정 철학 달라… 거울삼아 더 잘해 달라"
문대통령 "尹정부, 文정부와 국정 철학 달라… 거울삼아 더 잘해 달라"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5.0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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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념 떠나 오로지 국민·국익·실용 관점에서"
"盧정부 경제·안보서도 유능… 결국 역사는 기록"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백서 발간 기념 국정과제위원회 초청 오찬에서 백서의 중요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백서 발간 기념 국정과제위원회 초청 오찬에서 백서의 중요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차기 윤석열 정부를 향해 "우리와 많은 점에서 국정 철학이 다르다고 느낀다"고 작심 발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백서 발간 기념 국정과제위원회 초청 오찬에서 "철학과 이념을 떠나 오로지 국민과 국익, 실용의 관점에서 우리 정부가 잘한 부분은 발전시키고 부족했던 점은 거울삼아 더 잘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 정부(윤석열 정부)는 우리 정부의 성과를 전면적으로 부정하다시피하는 가운데 출범하게 돼 우리 정부의 성과, 실적, 지표와 비교를 받게될 것"이라면서 "방대한 국정자료와 통계를 포함한 백서를 남겼기 때문에 이 자료들로 이어지는 다른 정부와 비교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남긴 방대한 국정기록은 기록에 그치는 게 아니라 미래 정부에 지침이 되고 참고가 된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의미가 있다"고 백서 발간을 평가했다.

그는 "결국 역사는 기록"이라며 "지금은 국정이 항상 공개되고 언론이 취재해 모든 게 기록될 거 같지만, 때로는 언론은 편향적이기도 해서 전체 국정기록을 남기는 건 정부가 해야 할 책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노무현 정부의 성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높이 평가되고 있는데, 그건 당시 국정자료와 통계자료를 남겼기 때문"이라며 "그 지표들을 다음 정부와 비교할 때마다 노무현 정부가 경제, 안보에서도 유능했단 사실을 알게 된다"고 설명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