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윤당선인 취임식에 ‘세컨드 젠틀맨’ 축하 사절로
美, 윤당선인 취임식에 ‘세컨드 젠틀맨’ 축하 사절로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2.05.0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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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방한 일정 고려·동맹 중시 고려
과거엔 국무장관·안보보좌관이 참석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정부가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때 ‘세컨드 젠틀맨’(Second Gentleman)을 축하 사절로 보낼 예정이다.

‘세컨드 젠틀맨’은 미국 권력 서열 2인자로 알려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배우자 더글러스 엠호프를 말한다. 이번 축하 사절단에는 마티 월시 노동부 장관을 비롯해 아미 베라 하원의원이 포함됐다고 연합뉴스가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윤 당선인의 취임식 때 고위급 인사를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따. 이를 위해 ‘백악관 패밀리’로 불리는 세컨드 젠틀맨을 비롯해 행정부 각료 1명과 의회 의원 1명이 선택됐다.

과거 미국 정부는 한국의 새 대통령이 취임할 때마다 주요 인사를 파견해 취임을 축하해 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식 당시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참석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식 때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파견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 때는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선택됐다.

단, 문재인 대통령 취임식은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대통령 선거 다음 달 바로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외국 사절단은 없었다.

이번 취임식에 미국 정부가 ‘세컨드 젠틀맨’을 파견하기로 한 데는 취임식이 끝난 후 10일 후인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기로 한 일정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또 국무장관과 국가안보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일정을 수행할 것으로 보여 이번 취임식에 참석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또 바이든 대통령의 배우자인 질 여사는 오는 5일부터 9일까지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와 관련해 루마니아와 슬로바키아를 방문한다.

아울러 해리스 부통령이 윤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취임식 참석 후 10일 후 한국을 다시 방문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세컨드 젠틀맨’의 참석은 미국 정부 인사 중 대통령 해외순방을 수행하는 고위급 인사를 제외한 나머지 인사 중 한 명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월 온두라스 대통령 취임식 당시 미국 정부는 해리스 부통령을 파견했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은 이민자 문제 등 중남미 중요 사안을 책임지고 있는 자리에 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취임식 축하 사절단에 포함된 베라 의원은 하원 외교위에서 한반도 문제를 책임지는 아·태소위원회 위원장이다. 그밖에 나머지 사절단에는 재미교포이자 소설 ‘파친코’를 쓴 이민진 작가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