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두산인프라코어, 1Q 영업익 1000억…중국시장 위축
현대두산인프라코어, 1Q 영업익 1000억…중국시장 위축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4.2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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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영업익, 13.5%‧4.5% 감소…반면 선진·신흥시장은 '선방'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매출·시장비중 추이. [자료=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매출·시장비중 추이. [자료=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현대제뉴인(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회사) 계열사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주력인 중국 시장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북미, 유럽 등 선진·신흥 시장에서 성과가 나오면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2022년 1분기 매출 1조1545억원, 영업이익 104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5%, 4.5% 감소했다. 하지만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에서 판매량 증가에 따라 수익이 개선됐다. 또 사외 엔진 판매량 급증과 엔진 AS 매출 증대로 영업이익률 9.1%를 달성했다.

건설기계 사업부는 선진·신흥시장 건설장비 판매량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선진시장은 △경기 호조 △주택·인프라 건설 수요 증가 △신제품 출시 통한 라인업 강화 △딜러망 확충 등 전략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8% 증가한 매출 302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이 지역 총 매출의 29%에 해당한다.

아시아, 남미 등 신흥시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정부 주도의 경기 부양책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매출 4383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선진·신흥시장 매출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진시장의 경우 지난해 1분기 총 매출에서 19%를 차지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33%를 기록했다. 신흥시장은 지난해 1분기 36%에서 이번 분기 48%로 비중이 확대됐다.

엔진사업부는 굴착기, 지게차, 농기계 등에 탑재되는 소형 디젤(G2) 엔진의 사외판매량 증가와 애프터 마켓 강화에 따른 매출 증가로 282억원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미국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 투자, 일자리 법(IIJA) 투자 지원 발표 등 각국서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발표되며 선진·신흥시장의 건설장비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며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을 완화하기 위해 신제품 적시 출시와 대형기종 판매 확대 등으로 이들 지역을 집중 공략, 수익성 극대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