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윤당선자 ‘선제타격’ 발언 지도자로 부적절”(종합)
문대통령 “윤당선자 ‘선제타격’ 발언 지도자로 부적절”(종합)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2.04.27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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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손석희 전 앵커와의 대담서 “진보가 안보 잘지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북한에 대한 선제 타결을 언급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표현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JTBC에서 방송된 손석희 전 앵커와의 대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도자의)말 한마디가 남북간 대화를 어렵게 하고,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 이 점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북한을 상대해 본 경험이 없어서 그럴 것이다. 후보 모드와 대통령 모드는 달라야 하며 신속히 대통령 모드로 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문대통령은 대북문제를 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의견을 질문하자 “좋게 생각한다. 톱다운 방식으로 북한을 설득해보겠다고 생각한 것은 대담한 발상이였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반면, 북한 김정은에 대해서는 “지금은 평가하기 적잘한 국면이 아닌 듯 하다. 평가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에 ‘과거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하지 않았는가’라는 질의엔 “그 당시엔 좋은 대화 파트너일 때다. 지금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고, 이는 레드라인을 넘어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국도 핵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물리적으로는 대한민국도 기술이 있으니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고 불가능하다. 동북아 지역에 도미노 핵 확산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현실적인 문제를 넘어서서 정치인들이 삼가야 할 주장이다. 어처구니 없는 주장이며 기본이 없는 주장이라 나무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종전선언과 관련해선 “한미 간 의견 일치를 봤다. 다만 ‘길은 멀고 날은 저물었다’”며 “시간이 없는 게 아쉽고, 다음 정부로 대화의 기조가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