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항일유격대 90주년' 야간열병식… ICBM·SLBM 총동원 무게
북한 '항일유격대 90주년' 야간열병식… ICBM·SLBM 총동원 무게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4.26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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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등 영향 지연 분석… 26일 중앙TV 통해 녹화 중계 전망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조선인민혁명군(항일유격대) 창건 90주년을 기념해 지난 25일 저녁 열병식을 개최한 정황이 포착됐다.

열병식은 본행사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으며 현장은 26일 조선중앙TV를 통해 녹화 중계될 것으로 관측된다.

군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께부터 식전 행사를 한 데 이어 오후 10시께부터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병력과 장비 동원 하에 야간 열병식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군 당국은 종합예행 연습에만 장비 250여 대가 동원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역대 최대 규모로의 열병식이 진행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방력을 과시하기 위해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을 비롯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이 동원됐을 가능성이 크다. 또 대남용 전술핵 무기로 평가되는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비롯해 신형 무기체계를 추가로 선보였을 가능성도 높다.

북한은 통상 오전 10시를 전후해 열병식을 개최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저녁 혹은 한방중에 열병식을 열고 있다. 야간 열병식은 이번이 네 번째다.

당초 열병식은 이날 새벽 열릴 것으로 예상됐다. 4월 25일은 김일성 주석이 1932년 만주에서 항일운동을 할 당시 항일유격대(항일빨치산)인 조선인민혁명군을 처음 조직했다고 주장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평양에 일부 비가 내리면서 열병식이 다소 지연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