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책협의단, 尹친서 들고 방일… "기시다 총리와 면담 조율"
한일 정책협의단, 尹친서 들고 방일… "기시다 총리와 면담 조율"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4.2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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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일정 故이수현 의인 추모… 양국 관계 녹이는 첫걸음 되도록"
한일정책협의대표단 단장인 국민의힘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24일 인천공항에서 출국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표단은 이날 출국해 28일까지 일본 정부, 국회, 재계 인사 등과 만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한일정책협의대표단 단장인 국민의힘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24일 인천공항에서 출국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표단은 이날 출국해 28일까지 일본 정부, 국회, 재계 인사 등과 만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24일 윤 당선인이 파견하는 '한일 정책협의 대표단'이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면담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에서 "일본 총리와의 면담을 조율하고 있고, 그 성과에 대해서는 정책협의단이 직접 발표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배 대변인은 면담 확정 여부와 관련해서는 "지금으로서는 아는 바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대표단은 윤 당선인의 친서를 기시다 총리에게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일본 측에 전달할 윤 당선인의 메시지나 당부가 있나'라는 질문에 "친서는 가져갔다"며 "내용은 정책협의단 외에 누구도 확인할 수가 없다"고 했다. 

국회 한일의원외교포럼 공동대표인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단장을 맡고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인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이 부단장을 맡은 대표단은 이날 오전 일본으로 출국해 28일까지 닷새간 일본을 방문한다. 

대표단은 악화된 한일 관계를 회복하고, 한미일 삼각 동맹에 기반한 안보협력과 북핵 공동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일본 유학 중 일본인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의인 고(故) 이수현(1974∼2001) 씨를 기리는 것으로 이날 방일 일정을 시작한다. 

이씨는 일본유학 중인 2001년 1월 26일 전철역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열차에 치여 숨졌다. 

배 대변인은 "고 이수현씨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기 위해, 고인의 유지를 되새기기 위해서 정책협의단 방문이 얼어붙은 양국 관계를 녹이는 첫걸음이 되도록 마음을 다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배 대변인은 "대표단은 대북정책과 한일 관계, 한미일 협력 정책을 협의하고 일본 외무성 비롯한 행정부, 국회, 재계, 언론계, 학계와 인사면담을 차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