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정은, 文 퇴임 후에도 변함 없이 존경할 것"
靑 "김정은, 文 퇴임 후에도 변함 없이 존경할 것"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4.2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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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남북 관계 역사적 선언·합의, 지울 수 없는 성과"
文 "대화 진전 다음 정부 몫… 평화 위해 마음 다하겠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22일 오전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친서를 주고 받은 것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22일 오전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친서를 주고 받은 것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가 22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친서 교환을 통해 지난 5년간을 회고하며 상호 신뢰와 대화 속에 한반도 평화 통일의 노력을 계속 기울여 나가고 있는 데 대해 공감하고 남북 동포들에게 모두 따뜻한 인사를 전했다"고 알렸다.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퇴임을 앞두고 남북 정상이 주고받은 친서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했던 나날들이 감회 깊이 회고했다며 우리가 희망했던 곳까지 이르지 못했지만 남북한 관계의 이정표로 될 역사적인 선언과 합의들을 내놨고 이는 지울 수 없는 성과라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지금 와서 보면 아쉬운 점이 많지만 기울여 온 노력을 바탕으로 남과 북이 계속해 진함 없이 정성을 쏟아 나간다면 얼마든지 남북 관계가 민족의 기대에 맞게 개선되고 발전될 수 있다는 게 변함없는 생각"이라며 "임기 마지막까지 민족의 대의를 위해 마음 써온 문 대통령의 고뇌와 수고, 열정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경의를 표하며 문 대통령을 잊지 않고 퇴임 후에도 변함없이 존경할 것이라고 했다"고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친서에서 "대통령으로 마지막이 될 안부를 전한다"며 "아쉬운 순간들이 벅찬 기억과 함께 교차하지만 그래도 김 국무위원장과 손잡고 한반도 운명을 바꿀 확실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남북 대화가 희망했던 곳까지 이루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표하면서 대화로 대결의 시대를 넘어야 하고, 북미간 대화도 조속히 재개되길 희망했다"며 "대화의 진전은 다음 정부 몫이 됐으며 김 위원장이 한반도 평화라는 대의를 간직하며 남북 협력에 임해줄 것을 부탁했다"고 부언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이 만들어낸 판문점 선언과 평양 선언, 9·19 군사합의가 통일의 밑거름이 돼야 하며 남북의 노력이 한반도 평화의 귀중한 동력으로 되살아날 것을 언제나 믿고 기다리겠다"면서 "이제 평범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지만 언제 어디에서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마음을 함께 하겠다"고 표명했다.

박 대변인은 "이번 남북 정상의 친서 교환은 깊은 신뢰 속에서 이뤄진 것으로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친서 교환이 앞으로 남북관계 발전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mjkang@shinailbo.co.kr